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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오승환 무너졌지만…삼성, 연장 혈투 끝에 끝내기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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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5연승 달리며 5위 점프

뉴시스

[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1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 대 두산 베어스의 경기, 9회말 삼성 오승환이 역투하고 있다. 2020.06.17. misocamer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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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삼성 라이온즈가 '끝판대장' 오승환이 흔들리면서 연장 혈투를 벌였지만, 결국 승리를 낚으며 5연승을 질주했다.

삼성은 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벌어진 2020 신한은행 쏠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12회까지 가는 혈투 끝에 7-6으로 승리를 거뒀다.

8회말 김동엽이 좌중월 솔로 홈런(시즌 6호)을 터뜨려 5-3으로 점수차를 벌린 삼성은 9회초 마무리 투수 오승환을 투입했다.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해주기를 바랐지만, 오승환은 흔들렸다.

오승환은 9회초 LG 선두타자 채은성에 2루타를 얻어맞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후속타자 오지환에 몸에 맞는 공을 던진 오승환은 홍창기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내 무사 만루에 몰렸다.

오승환은 대타 김용의를 내야 플라이로 처리했지만, 이천웅에 2타점 적시타를 맞아 결국 동점을 허용했다.

오승환이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것은 KBO리그 복귀 후 처음이다. 약 7년 만에 복귀전을 치른 지난달 9일 이후 10경기 만이다.

정근우, 김현수를 내야 땅볼로 처리하면서 오승환은 역전까지 허용하지는 않았다.

오승환이 흔들리면서 동점으로 따라잡힌 삼성은 9회말 점수를 내지 못해 연장에 돌입했다.

연장 11회까지 이어진 양 팀의 팽팽한 균형을 먼저 깬 것은 LG였다. LG는 연장 12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현수가 좌월 솔로 홈런(시즌 7호)을 쳐 7-6으로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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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1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1회말 무사 상황, 주자 1루에서 삼성 구자욱이 1타점 적시 2루타를 치고 있다. 2020.07.01.lm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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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삼성의 뒷심이 더 셌다.

삼성은 이어진 공격에서 김상수의 볼넷과 박해민의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들었고, 구자욱이 중전 적시타를 쳐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이원석의 안타로 1사 1, 2루의 찬스를 이어간 삼성은 이학주가 삼진으로 돌아서 아쉬움을 삼켰지만, 김동엽이 볼넷을 골라 재차 만루 찬스를 일궜다.

삼성은 대타 김호재가 LG 송은범과 6구 승부 끝에 밀어내가 볼넷을 골라내면서 그대로 이겼다.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이 나온 것은 올 시즌 처음이다.

5연승을 질주한 삼성은 29승24패를 기록, 28승24패가 된 LG를 6위로 끌어내리고 5위로 올라섰다.

연장 11회초 등판한 김대우는 김현수에 홈런을 허용했으나 타선 덕에 승리 투수가 됐다. 2이닝 1실점을 기록한 김대우는 시즌 3승째(3패)를 챙겼다.

LG는 불펜이 무너지면서 4연패에 빠졌고, 순위도 6위로 밀렸다. 연장 12회초 등판한 LG 좌완 진해수는 ⅓이닝 2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첫 패를 떠안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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