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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이임생 감독 "염기훈의 의지, 존중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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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매치 3-3 무승부…서울전 리그 17G 연속 무승

뉴스1

4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2020 수원삼성 블루윙즈와 FC서울의 경기에서 FC서울과 수원삼성이 치열한 접전 끝에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경기 후 수원삼성 이임생 감독이 FC서울 최용수 감독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0.7.4/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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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스1) 김도용 기자 = "팀 밖에서 혼자 훈련을 하며 경기 출전을 원한 염기훈의 의지를 존중하고 싶었다."

이임생 수원 삼성 감독이 베테랑 염기훈의 출전 의지에 박수를 보냈다.

수원은 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10라운드에서 3-3으로 비겼다. 전반까지 3-1로 앞섰지만 후반 2골을 내주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로써 수원은 리그에서 서울을 상대로 17경기 연속 무승(8무9패)을 기록했다.

이날 수원은 서울전 무승의 고리를 끊기 위해 지난달 29일부터 파주NFC에서 A급 지도자 교육 과정을 받고 있던 염기훈을 출전 명단에 포함시켰다. 염기훈은 후반 23분에 박상혁과 교체 됐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경기 후 이임생 감독은 "염기훈 스스로 팀의 주장이고, 특별한 경기이기 때문에 20~30분이라도 팀에 기여하고 싶다는 의지가 강했다. 파주NFC에서도 따로 훈련을 했다"면서 "선수의 의지를 존중하고 싶었고, 고마운 마음으로 출전시켰다"고 설명했다.

이날 수원은 전반전 타가트와 김건희 연속골을 묶어 3-1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후반전 지친 모습을 보이면서 2골을 내주고 무승부에 머물렀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승리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는데 이기지 못해 팬들에게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후반에 지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이 부분이 숙제라고 생각한다"고 체력적인 부분을 아쉬워했다.

아울러 이 감독은 "체력이 떨어지면 집중력도 떨어진다. 이로 인해 경기 막판에 실점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한 뒤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소통을 하고 조직적으로 빈 곳을 커버해야 한다. 지금도 노력하고 있지만 더 좋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쉬움도 있었지만 긍정적인 면도 있었다. 멀티골을 넣은 타가트와 김건희의 득점포는 호재다.

이 감독은 "그 동안 공격진에서 골이 없었는데 타가트가 높은 집중력을 보여주면서 2골을 넣었다. 김건희도 오늘 첫 득점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아직 체력적으로 부족하지만 박상혁이 기술적으로 빼어난 모습을 보여주며 잘해줬다"고 칭찬했다.

다만 여전히 가야할 길이 먼 수원이다. 수원은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홍철(울산)을 비롯해 유주안(수원FC) 등이 팀을 떠났다.

이 감독은 "선수 보강은 구단과 대화를 해야 한다. 현실적으로 쉽지 않겠지만 마지막까지 구단과 이야기를 하겠다"고 밝혔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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