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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출시 1년 6개월 오비맥주 ‘필굿’, 하반기 실적 반등 기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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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2월 ‘소확행’ 추구 20대 타깃 출시, 가성비 앞세워 필라이트와 가정용 맥주 주도

오비맥주 지난해 영업이익 4090억원…배하준 대표 “카스·오비라거와 영업 중심 제품”

한국금융신문

지난해 2월 출시한 오비맥주 발포주 제품 '필굿'. 사진=오비맥주.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지난해 2월 출시한 ‘필굿’이 하반기 오비맥주 실적 반등을 노리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가정용 맥주 시장이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 가정용 맥주 시장 눈길

필굿이 속해 있는 가정용 맥주 시장은 지난 2018년부터 분기 매출 3000억원 내외를 기록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시장 성장세를 가늠할 수 있는 편의점 채널 매출이 꾸준하다.

4일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편의점 채널 캔 맥주 매출액(POS 소매점 매출액 기준)은 1조1038억원이었다. 분기별로는 지난해 1분기 2502억원, 2분기 2867억원, 3분기 3183억원, 4분기 2486억원이었다. 2018년 4분기(3304억원)과 유사한 수준의 매출을 보이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2017년 선보인 하이트진로 ‘필라이트’가 저렴한 가격으로 해당 시장을 창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그 결과 오비맥주도 해당 시장 제품인 필굿을 지난해 2월 선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발포주 맥주라고도 불리는 이 시장은 기존 맥주와 맛이 비슷하지만 가격이 절반 수준”이라며 “이에 따라 주요 판매 채널인 편의점에서 해당 맥주군 매출이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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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위 : 억원. 자료=식품산업통계정보.



판매고가 나쁘지 않다는 지표가 많은 가운데 필굿은 오비맥주의 올해 하반기 실적 기대주로도 꼽힌다. 오비맥주는 지난해 실적 둔화를 겪었다. 오비맥주 지난해 영업이익은 4090억원으로 전년 5145억원 대비 1000억원 이상 하락했다. 당기순익은 3000억원 미만인 2743억원을 기록했다.

신용평가업계 한 관계자는 “해당 시장 1위를 차지하지는 못했지만 필굿은 나쁘지 않은 판매고를 기록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오비맥주의 대표 상품군인 카스가 하이트진로 테라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다면 필굿은 필라이트를 추격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올해 초 배하준 대표이사가 취임한 이후 오비맥주는 카스, 필굿, 오비라거를 중심으로 영업·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스타마케팅 등 실적 둔화를 벗어나기 위한 노력을 펼치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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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위 : 억원. 자료=식품산업통계정보.



◇ 필굿, 아로마홉·크리스탈 몰트 사용

필굿은 지난해 2월 재미와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추구하는 20대 젊은 소비층을 위해 저렴한 가격과 차별화된 맛을 앞세워 등장했다. 현재 전국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에서 판매되고 있다.

오비맥주는 필굿의 특징으로 시원하고 상쾌한 아로마 홉과 감미로운 크리스탈 몰트를 사용해 맛의 품격과 깊이를 더한 것을 꼽는다. 사전 소비자 조사에서도 블라인드 테스트 결과 ‘가벼운 목 넘김’, ‘깔끔한 끝 맛’, ‘마시기에 편안한 느낌’ 등의 측면에서 높은 선호도를 얻었다. 알코올 도수는 4.5도다.

소비자들이 맥주와 혼동하지 않도록 제품 패키지 전면에 ‘Happoshu(발포주의 영어표기)’라는 문구를 표기했다. 제품명과 패키지 디자인에는 작은 물건 하나에서도 자신만의 재미와 행복을 추구하는 요즘 젊은 층의 ‘소확행’ 트렌드를 반영했다.

저렴한 출고가 덕분에 355ml 캔의 경우 대형마트에서 ‘12캔에 1만원’에 살 수 있다. 높은 가성비로 소비자들은 필굿의 콘셉트에 대해 ‘다른 주류보다 훨씬 저렴해 부담이 없다‘, 일이 끝나고 혼자 집에서 마시기에 좋다’, ‘편안하고 감성적인 느낌이 든다’ 등의 반응을 보인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여러 차례의 사전 소비자 조사를 통해 발포주에 대한 소비자들의 자유 연상 이미지를 제품의 콘셉트에 최대한 반영했다”며 “패키지 디자인은 카테고리의 일관성을 보여주면서도 소비자 만족을 높이기 위해 더욱 차별화된 맛과 고품질의 제품을 선보이는 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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