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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해외주식 직구 대세는 테슬라…올 상반기 5천600억원어치 사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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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테슬라 (PG)
[권도윤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올해 상반기 국내 투자자들은 해외 주식 가운데 테슬라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5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SEIBro·세이브로)이 공개된 지난 1~6월 국내 투자자 해외 주식 순매수 규모를 보면 테슬라가 4억7천11만달러(약 5천638억원)로 1위였다.

2003년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36만여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테슬라 주가는 성장성을 재료로 올해 상반기 151% 급등하며 지난 1일(현지 시간) 일본 도요타 시가총액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비싼 자동차 주식에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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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새롭게 떠오른 종목도 눈에 띄었다.

미국 최대 완구 업체 해즈브로(Hasbro)가 순매수액 4위에 올랐고 일본 게임 게발사인 남코 반다이 홀딩스(NAMCO BANDAI HOLDINGS)는 12위에 올랐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조되면서 '집콕'이 늘어난 만큼 이들 기업의 성장성이 주목을 받았다. 이와 반대로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보잉(6위)과 델타항공(8위)도 저가 매수를 노린 자금이 유입되며 상위권에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이외 마이크로소프트(2위), 애플(3위),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5위), 중국 최대 전자 상거래 업체 알리바바(7위), 페이스북(11위) 등 정보기술(IT) 기업들이 국내 투자자 순매수 상위권에 포진했다.

이영한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여파로 성장에 대한 갈증이 커진 국내 투자자들이 비대면 업종과 전기차 등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됐다"며 "이런 흐름이 해외 주식 순매수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두언 KB투자증권 연구원은 "1980년대 일본 사례를 봐도 알 수 있듯이 성장성 부재를 느끼는 국내 투자자들이 대체 수단으로 해외 투자에 나서는 것은 구조적인 현상"이라며 "앞으로도 해외 투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국내 주식과 비교해 해외 주식은 정보와 분석이 부족한 만큼 확실히 정립한 투자 철학 아래 중장기적으로 바라보며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020년 상반기 해외주식 순매수액 상위 10위 종목 (단위: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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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2020.1.1 ∼ 6.30)(자료 = 한국예탁결제원)

encounter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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