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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통합당 6일 국회 복귀… ‘원내투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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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부동산 등 민생 해결 총력” / “준용씨, 아파트 매매로 수억 벌어” / 일각 “홍준표 등 무소속 복당 필요”

세계일보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운데)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원내대표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남정탁 기자


미래통합당이 3주간의 국회 보이콧을 끝내고 국회 의사 일정에 참가한다.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5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내일부터 국회 본회의와 상임위에 참석해 원내 투쟁을 본격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7월 국회에서 경제 위기와 안보 파탄, 부동산 가격 폭등, 인천 국제공항 사태, 탈원전으로 인한 전기료 급등 등 국민의 삶을 짓누르는 민생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통합당은 5개 특별위원회·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기로 했다. 특위와 TF는 금융피해와 인천국제공항 사태, 정부의 부동산 정책 등의 문제점을 짚고, 대안 마련에 집중할 계획이다. 당 차원의 특위를 통해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는 부동산 등 정부 정책의 문제점과 대안을 분석한 후 상임위에서 여당과 정책 승부를 벌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차기 대선을 앞두고 대안정당으로서의 존재감을 강화하려는 의도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대통령 비서실장까지 강남 불패를 확신하면서 자기 지역구의 아파트까지 팔겠다고 한다. 서울 강남 집값 잡겠다는 이 정권의 부동산 정책을 이제 더 이상 누가 믿겠느냐”며 “내집마련의 기회를 차단당한 전세 세입자들, 3040 무주택자들의 원성을 저희들이 받아서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곽상도 의원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가 은행 돈을 빌려 서울에 아파트를 사서 수억원을 벌었다며 현재 무주택 서민들과의 형평성 문제를 제기했다. 곽 의원이 입수한 등기부 등본에 따르면 준용씨는 2014년 4월 ‘신도림팰러티움’ 주상복합아파트(84㎡)를 3억1000만원에 매수했다가 지난 1월 5억4000만원에 매도해 약 6년 만에 2억3000만원의 시세차익을 올렸다.

곽 의원은 “현직 대통령의 아들은 박근혜 정부 때 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아 부동산을 샀는데, 문 정부에 이른 지금은 대출을 받아 아파트를 사기도 어려워졌다”면서 “(준용씨가) 이 아파트에 실거주한 것이 아니라면 전세를 끼고 은행 대출을 받아서 산 투기수요라고 볼 수밖에 없다. 아파트에 직접 거주했는지를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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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일각에선 원내 대여 투쟁력 강화를 위해 홍준표 의원 등 ‘무소속 탈당파 4인’을 조속히 복당시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장제원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같이 주장하며 윤상현 의원을 “박지원, 이인영, 임종석 라인에 맞설 대안”, 권성동 의원은 “공수처 전선의 가장 선두에서 묵직한 논리와 전략을 제공할 분”이라고 평가했다. 두 사람은 각각 20대 국회 외교통일위원장과 법제사법위원장을 지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복당 문제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힘을 합칠수록 힘이 커질 것”이라면서 “그런 문제를 공식적으로 제기하는 분도 있기 때문에 당내에서 논의하는 시간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대여 견제력을 키우기 위해 통합당과 국민의당이 연대하는 공간도 넓어질 전망이다.

장혜진 기자 jangh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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