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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우원식도 당대표 불출마, 이낙연·김부겸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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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전대, 대선주자 전초전 양상

중앙일보

이낙연(左), 김부겸(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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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홍영표 의원에 이어 우 의원도 불출마를 택하면서 8월 민주당 전당대회는 이낙연 의원(5선)과 김부겸 전 의원(4선) 간의 양자 대결 구도가 형성됐다.

우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력한 대권 주자 두 분의 출마로 제가 구상한 전당대회의 성격이 너무나 달라졌다. 다가올 대선과 정권 재창출에 복무할 공정한 관리자를 자임한 제가 대선 주자들과 경쟁하는 상황 자체가 모순이며, 난감한 일이 됐다”고 썼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경쟁 과정에서 대선주자를 공격하며 상처를 줘야 하니 부담이 된 것”이라고 풀이했다. 지난 3일 불출마를 선언한 홍영표 의원도 “차기 대선에 나설 분들의 당권 도전이 결정된 것이 (불출마 결심에) 많이 작용했다”고 말했다.

다자 구도에서 양자 구도로 바뀌었지만 승부 예측은 단순해지지 않았다는 평가가 많다. 불출마한 두 후보의 표심이 어떻게 분산될지 가늠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우원식 의원은 더좋은미래와 민평련에 소속돼 을지로위원회를 주도해 왔고, 홍영표 의원은 당내 ‘친문’ 성향의 ‘부엉이 모임’ 좌장 역할을 맡아왔다.

이낙연·김부겸 두 후보는 이날 우 의원을 향한 메시지를 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우 의원께서 강조해 오신 민생제일주의를 실천하도록 힘을 합쳐 최선을 다하겠다”고, 김 전 의원은 “‘경선의 흐름을 가치와 노선 중심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우 의원의) 고민은 저의 고민이기도 하다”고 썼다.

박해리 기자 park.hae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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