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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윤건영 "文대통령, '비문' 박지원 광폭인사로 국정원 개혁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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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방한, 뭔가 만들어내려는 것…北과 접촉 가능성 없지 않아"

뉴스1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6.16/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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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6일 박지원 전 의원이 국정원장으로 내정된 것에 대해 "국정원 개혁에 대한 대통령 의지가 읽히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박 내정자 인사에 대해 "통상 정보기관은 대통령과 아주 가까운 사람들을 임명하는 것이 상식적이지 않나. 그런데 이번에는 전혀 아니다"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윤 의원은 문재인정부에서 첫 국정상황실장을 지냈으며, 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린다.

그는 "한때 당대표를 두고 서로 치열하게 경쟁했던 분이다. 소위 비문의 대표적 인사였다"며 "이런 분을 국정원장으로 임명한다는 것은 더 이상 권력을 위한 정보기관에 두지 않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역대 국정원장 인사에 이런 적은 없었다. 초특급 광폭인사, 마지막 협치인사라고 보여진다"며 "2015년 당 대표 경선 때 공교롭게도 당시 문재인 의원과 이인영 의원, 박지원 의원 세 분이 경선하셨다"고 했다.

그는 이번 인사를 '탕평인사의 끝판'이라고 정의하며 "당시 박 전 의원이 얼마나 대통령을 공격하셨는지, 탈당해서 당도 따로 만드셨다"면서 "(문 대통령과 박 전 의원의 관계는) 개선될 여지가 별로 없었다"고 했다.

윤 의원은 "박 전 의원이 6·15 정상회담의 주역이지 않나. 한반도평화 프로세스를 가장 잘 이해하는 사람이어서 북한과 우리 사회에 보내는 메시지가 매우 크다"며 "북한은 김여정 1부부장 중심으로 시스템을 정비했는데, 우리도 이번 인사를 통해 큰 틀에서 체제정비를 완료한 셈"이라고 했다.

이어 "박 전 의원이 최초의 남북정상회담 주역이었는데, 북한의 특성상 선대의 활동에 대해 존중하는 문화가 있다"며 "(김 1부부장과 관계는) 그런 여러 가지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방한에 대해선 "코로나 정국에도 미국 부장관이 방한하는 것은 대단한 큰 의미다. 코로나 사태 이후 비건 부장관의 해외 출장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뭔가 만들어가려고 하는 의미 아닌가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선희 북한 외무상 제1부상의 담화는 부정적으로만 해석할 필요가 없다. 미국에 진정성 있게 행동하라고 촉구하는 것"이라며 "(비건 부장관이 판문점에서 북한과 비공식적으로라도 접촉할 가능성은) 없다고 볼 순 없을 것 같다. (다시 테이블에 마주 앉자는) 당연히 그런 메시지를 (북한에) 던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jy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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