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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S 클라우드, 코로나19 위기 맞서는 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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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AWS 공공부문 서밋

이코노믹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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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리뷰=박민규 기자] 미국 온라인 유통 업체 아마존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인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2020 공공부문 서밋 온라인을 열었다. AWS 공공부문 서밋은 공공의 이익에 영향을 미치는 정부ㆍ공공ㆍ교육ㆍ연구ㆍ의료 등 분야 조직들의 AWS 클라우드 활용 현황 및 성공 사례를 소개하는 행사로, 매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려 왔지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라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AWS의 솔루션과 AWS 클라우드를 통해 수요 급증에 성공적으로 대처한 고객사들의 사례가 소개됐다.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의 강자, 아마존웹서비스(AWS)컴퓨팅ㆍ스토리지ㆍ데이터베이스ㆍ네트워킹ㆍ머신 러닝ㆍ인공지능(AI)ㆍ사물인터넷(IoT)ㆍ모바일ㆍ증강 현실(VR)ㆍ가상 현실(AR)ㆍ미디어ㆍ애플리케이션 개발 및 관리 등 175개 이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AWS는 에어비앤비ㆍ스포티파이ㆍ드롭박스 등 스타트업부터 쉘ㆍ인튜이트ㆍ존슨앤드존슨ㆍ보다폰ㆍ넷플릭스ㆍ다우존스ㆍ뉴욕타임스 등 글로벌 대기업까지, 석유ㆍ가스ㆍ금융ㆍ의료ㆍ이동통신ㆍ미디어 등 다양한 영역을 망라해 고객사를 두고 있다.

국내에서는 넥슨ㆍ삼성전자ㆍLG전자ㆍCJ올리브네트웍스ㆍ롯데마트ㆍ신한은행ㆍSM엔터테인먼트ㆍKBS 등 여러 기업들과 부산시 같은 지방자치단체, 서울대학교병원 등 의료 기관, 숙명여자대학교ㆍ부산대학교 등 교육 기관들이 AWS를 이용하고 있다.

AWS가 발표한 지난해 11월 말 기준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 6500개 이상의 정부 기관과 1만1000개 이상의 교육 기관, 2만9000개 이상의 비영리 기구 등이 AWS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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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년보다 최근 2~3개월 혁신이 더 많았다"테레사 칼슨 AWS 공공부문 총괄 부사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구축되고 있는 솔루션들은 공공부문 조직들의 정보통신기술(IT) 접근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며 "이제 예전의 사고 방식으로 되돌아가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테레사 부사장은 "지난 몇 개월 동안 공공부문의 혁신이 매우 빠르게 진행되는 것을 봤다"며 "지난 2년보다 최근 2~3개월 동안 이루어진 혁신이 더 많았다"고 강조, 미국 당국과의 협업 사례를 제시했다.

그에 따르면, 올해 미국은 AWS에 구축한 웹사이트를 통해 사상 최초로 온라인 인구 조사를 실시했다. 현지 내 극심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60% 이상의 가구가 올해 인구 조사를 완료했으며, 응답자의 80% 이상이 온라인으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연방 기관 및 주ㆍ지방 정부들도 AWS에 러브콜을 보냈다는 전언이다. 연방 기관 9곳이 신규 서비스 확장과 업무 조정을 위해 AWS 클라우드를 도입했다. 또 코로나19발 경기 침체로 고용 위기가 증가하자, 미 14개 주는 AWS 클라우드 기반 실업보험 콜센터를 개소해 급증하는 수요에 대처했다. 일례로 지난 4월 둘째 주 실업보험 관련 통화량이 하루 7만7000건 이상으로 폭증했던 웨스트버지니아주는 AWS 파트너인 스마트로닉스와 협력해 구축한 클라우드 기반 콜센터로 일주일 만에 일 6만1000건 이상의 전화를 처리할 수 있었다.

보수적인 정부기관들도 돌아서다올해 AWS 클라우드를 성공적으로 활용한 사례로는 대표적으로 세 가지가 꼽혔다. 코로나19발 보건ㆍ경제 위기에 따른 특정 기관들의 수요 급증 해결과 보수적인 정부 기관의 IT 혁신에 초점이 맞춰진 모습이다.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으로 원격 의료에 대한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캐나다의 의료 서비스 업체 온타리오헬스는 자사의 원격 의료 네트워크인 OTN허브의 이용자 수가 2018년 대비 1500% 폭증했다고 밝혔다.

샤론 베이커 온타리오헬스 기술 서비스 담당 부사장은 이날 발표에서 "클라우드의 확장성을 통해 예상을 뛰어넘는 수요에 원활히 대응할 수 있었다"면서, "AWS로 이전함으로써 다운타임이 거의 없는 상태로 시스템 가용성을 향상할 수 있었고, 병목현상 또한 줄어들면서 보안을 개선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온타리오헬스에 따르면 캐나다의 기존 의료 시스템에서 환자들이 진료 받기 위해 이동하는 거리는 평균 400km 이상, 시간은 평균 4시간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들이 의사를 만나 진료 받는 시간은 평균 10분에 불과하다. 캐나다 내 원격 의료 시스템 수요가 커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베이커 부사장은 "코로나19라는 보건 위기가 닥친 중요한 시기에 클라우드를 활용한 원격 의료는 환자와 의료인 모두에게 있어 필요한 시간에 고품질 서비스를 누리는 기회를 제공했다"면서 "향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으로도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클라우드 여정을 지속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미국 로드아일랜드주 노동부의 디렉터인 스캇 R. 젠슨은 AWS 클라우드 도입을 "주 정부 IT 시스템의 혁신"이라고 일컬으며, 새로 구축한 효과적인 실업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이 불러온 수백만 명의 실업보험 가입 사태는 기존 IT 시스템을 시험대에 오르게 했다"면서 "불과 몇 주 만에 전체 인구의 약 20%가 실업 급여를 신청했고, 폭증하는 실험보험 신청을 처리하려면 구식 IT 시스템으로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AWS 클라우드로의 이전 배경을 설명했다.

로드아일랜드주 정부는 AWS와의 협력을 통해 클라우드 기반 콜센터인 아마존 커넥트를 열흘 만에 구축, 수천 건에 달하는 전화와 지연됐던 실업 급여 지급을 빠르게 처리했다. 콜센터의 하루 통화량은 74통에서 1000통 이상으로 13배 이상 늘렸다. 또한 아마존 렉스를 통해 음성ㆍ텍스트 챗봇을 병행, 콜센터 직원들의 업무 부담을 줄였다는 설명이다.

젠슨 디렉터는 "정부 조직은 새로운 IT 시스템에 대한 적응 속도가 느리고 변화를 두려워 하는 등 보수적인 경향을 띄지만, 공공부문에서도 충분히 (혁신을 통해) 서비스 속도를 높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미 해군은 재무 관리 시스템인 Navy ERP의 AWS 클라우드 이전 작업을 코로나19 사태 전부터 진행 중이었다. 노후되고 안정성이 떨어지는 시스템으로는 세계 곳곳에 분포한 사령관들을 지원할 수 있는 가용성과 신뢰성을 구현하기 힘들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Navy ERP의 현대화는 AWS 및 AWS의 파트너 SAP NS2와의 협력을 통해 단 3일 만에 완료됐다.

미 해군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 솔루션 프로그램의 매니저인 에드위드 E. 퀵은 "(Navy ERP를) AWS 거브클라우드로 이전하면서, 고급 분석을 통해 재무 보고서를 작성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이 약 20시간에서 4시간으로 단축됐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데이터를 먹거리로이날 공개된 AWS의 새로운 사업으로는 주로 코로나19 관련 지원 프로그램들이 제시됐다.

AWS는 코로나19 연구의 가속화를 돕기 위한 솔루션 중 하나로 AWS 데이터 익스체인지를 꼽았다. AWS는 약 125개의 고유한 서드파티 데이터 세트와 2300여명의 데이터 공급자를 통합했다. 이 데이터 세트들에는 코로나19 관련 공개 기록은 물론, 기업에서 발생하는 트래픽과 경제 활동 등 데이터도 포함된다.

코로나19 데이터 전용 검색 엔진도 출시됐다. 코로나19 연구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하는 검색 웹사이트 CORD-19 서치는 4만7000여개의 문서를 보유하고 있으며, AWS의 머신 러닝이 적용돼 연구 질문에 대한 답변까지 제공할 수 있다. 출시 7주 만에 한국ㆍ일본ㆍ인도ㆍ독일ㆍ영국 등 76개국에서 5500건이 넘는 질문(쿼리)이 나왔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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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웹서비스의 CORD-19 서치 검색 결과 예시. AWS는 지난 3월 출범한 AWS 진단 개발 이니셔티브를 통해서도 코로나19 연구원들에게 2000만달러(약 249억원) 상당의 AWS 크레딧과 기술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해당 프로그램은 코로나19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며, 현재 35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코로나19 고성능 컴퓨팅(HPC) 컨소시엄의 창립 멤버이기도 한 AWS는 해당 컨소시엄을 통해 코로나19 연구원들에게 컴퓨팅 리소스를 제공한다. 현재 12개의 연구 프로젝트들이 이를 통해 지원 받고 있다.

AWS의 글로벌 파트너들도 코로나19 관련 지원 사업에 활용된다. AWS 파트너 네트워크(APN)는 원격 근무와 콜센터 등을 지원하는 웹사이트를 출시, 코로나19로 문제를 겪고 있는 사람들의 식료품ㆍ의료ㆍ현금 등 지원 신청이 더 신속히 이루어지도록 돕고 있다. 액센츄어는 뉴멕시코주의 가상 콜센터를 구축하고, 딜로이트는 몬타나주 보건 당국을 위한 맞춤형 챗봇을 지원했다.

주로 코로나19 관련 지원 프로그램들이 주 내용을 차지한 가운데, AWS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을 넘어서 항공 우주 산업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야망도 밝혔다.

AWS는 "항공 우주 분야의 혁신을 주도하겠다"면서 AWS 항공 우주ㆍ위성 팀을 설립, 전 미 공군 총사령관 클린트 크로셔를 총괄로 임명했다. AWS 항공 우주ㆍ위성팀은 이미 AWS 그라운드 스테이션 고객들이 데이터를 다운로드ㆍ처리ㆍ분석ㆍ배포 하는 과정을 지원해왔다. 지난해 5월 출범한 AWS 그라운드 스테이션은 인공위성 데이터를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서 수집ㆍ활용 가능한 서비스다.

AWS는 실리콘밸리의 항공 우주 기업인 카펠라스페이스를 흡수하는 계획도 언급했다. 앞서 카펠라 스페이스는 AWS에서 세계 최대 상용 SAR(Synthetic Aperture Radar) 위성 시스템을 출시, 이를 통해 얻은 데이터는 애널리틱스ㆍ머신 러닝 등의 서비스를 활용해 시간과 비용을 절감한 방식으로 제공해왔다. SAR은 구름을 관통하고 전천후에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레이더이다.

"코로나19 끝나도 클라우드 도입은 가속화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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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아마존웹서비스 공공부문 서밋 온라인의 한국 기자 회견은 지난 3일 금요일에 열렸다. AWS의 2020 공공부문 서밋 온라인 한국 기자 회견은 지난 3일(한국 시간) 서울 강남구 소재 AWS 코리아 본사에서 열렸다. AWS 차임을 통해 화상 방식으로 진행된 이날 회견에는 피터 무어 AWS 아시아 태평양 지역 공공부문 총괄과 윤정원 AWS 코리아 공공부문 대표가 참석했다.

피터 무어 아태지역 공공부문 총괄은 "지난 6개월 동안 경험한 공공부문의 디지털 혁신 속도는 전례 없는 수준"이라면서, 세 가지 변화를 꼽았다.

무어 총괄은 "첫 번째로 테스트나 개발 단계에 있던 여러 프로젝트들이 가속화돼 완전한 생산 단계로 넘어갔고, 두 번째로 AWS 클라우드로의 이전이 기존 IT 시스템에서는 불가능했을 새로운 솔루션을 구축했다"며, "세 번째로 예전에는 수개월에서 수년 걸렸을 프로젝트가 몇 주 혹은 며칠 내에 완료됐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여러 정부들과 AWS 간의 협력은 공공부문에서도 신속한 변화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면서, "대민 서비스의 현대화에 클라우드가 큰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입증했고, 공공부문의 대민 서비스도 근본적인 변화가 가능함을 알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19에 대응하면서, 대민 서비스 설계에는 확장성ㆍ신뢰성ㆍ보안ㆍ속도 등을 갖춘 환경 구축이 최우선으로 고려돼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고도 언급했다.

AWS는 클라우드 수요 증가가 코로나19라는 특수 상황에 따른 결과임을 부정하지 않는다. 무어 총괄은 "(공공부문 조직들의) 임무의 필요성에 의해 그럴 수밖에 없었던 것"이라 인정하는 한편, 클라우드 도입을 주저했던 보수적인 공공부문 조직들이 앞으로 클라우드 시장의 주요 소비자가 되리라는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그는 "(공공부문 조직들도) 이제 기존 IT 시스템으로는 클라우드가 제공하는 속도ㆍ신뢰성ㆍ보안 등을 절대 확보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을 것"이라면서, "코로나19 위기가 지나가더라도 클라우드 채택은 계속해서 가속화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AWS의 경우, 2018년부터 지진ㆍ태풍ㆍ산불 등 자연 재해에 대응해 클라우드 역량 및 기술적 지원을 제공하는 재난 대응팀을 운용해왔다. AWS는 이 재난 대응팀을 통해서도 정부 및 보건 기관들과 함께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협력하겠다고 전했다.

박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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