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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태양절' 잠행 김정은, 김일성 26주기엔 모습 드러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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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북한 조선중앙TV는 3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날 노동당 중앙위 제7기 제14차 정치국 확대회의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가비상방역 문제를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TV=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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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는 8일 김일성 주석의 사망 26주기 추모식에 모습을 드러낼지 관심이 쏠린다. 김 위원장은 지난 4월 15일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에 금수산태양궁전 참배를 하지 않고 잠행했다. 때문에 국내·외에선 그의 심혈관시술·뇌사·사망 등 건강이상설이 확산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4월 12일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주재한 뒤 공식석상에 나타나지 않다가, 20여 일 만인 5월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이같은 전례 때문에 김정은 위원장의 '김일성 주석 26주기' 등장 여부에 따라 그의 신변에 대한 해석이 또다시 제기될 수도 있다. 태양절은 북한이 최대 명절로 선전하는 날이다. 김 위원장도 집권 이후 매년 고위 간부들을 대동해 김 주석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 나서왔다.

김 위원장이 올들어 공개활동 횟수를 대폭 축소하자 국내·외에선 그의 '건강 이상설'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지난달 23일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제5차 회의 예비회의를 '화상회의'로 진행한 것을 두고도 관련 의혹이 이어졌다. 당시 김 위원장은 김여정 노동장 제1부부장이 예고했던 '대남 군사행동'을 보류시키며 건재함을 과시하기도 했다.

한편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3일 김정은 위원장이 전날(2일) 노동당 중앙위 제7기 제14차 정치국 확대회의를 열고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가비상방역 문제를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최근 주변국들과 인접 지역에서 악성 전염병의 재감염·재확산 추이가 지속하고 있다"며 "그 위험성이 해소될 전망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방역 전초선이 조금도 자만하거나 해이해짐이 없이 최대로 각성경계하며 방역사업을 재점검하고 더 엄격히 실시할 데 대해 지적했다"고 전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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