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19 (화)

"핀볼 같다"…'그놈이 그놈이다', 로코퀸 황정음이 그리는 비혼주의자[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그놈이 그놈이다' 제작발표회
PD "비혼 주제 심각하지 않게"
"다양한 여성 공감할 이야기"
황정음 "로코할 수 있어 감사"


텐아시아

'그놈이 그놈이다' 배우 윤현민(왼쪽부터), 황정음, 서지훈 /사진= KBS2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잠시 휴식기를 가졌던 KBS2 월화드라마가 밝은 로맨틱 코미디로 돌아온다. '로코퀸' 배우 황정음과 보기만 해도 훈훈한 윤현민과 서지훈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은다. 비혼주의자 여성이 주인공이지만 결혼과 비혼에 대해 결코 무겁지 않게 다루면서 30대 여성들의 공감을 이끌어 낼 예정이다.

6일 오후 KBS2 새 월화드라마 '그놈이 그놈이다'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최윤석 감독을 비롯해 배우 황정음, 윤현민, 서지훈, 최명길, 조우리가 참석해 취재진의 사전 질문에 답했다.

'그놈이 그놈이다'는 세 번에 걸친 전생의 '그놈' 때문에 비혼 주의자가 되어버린 철벽녀의 비혼 사수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비혼이라는 요즘 시대 트렌드를 반영한 주제와 개성 강한 캐릭터들의 조합으로 큰 기대를 모은다.
텐아시아

'그놈이 그놈이다' 배우 황정음(왼쪽), 윤현민 /사진= KBS2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날 최윤석 감독은 작품에 대해 "비혼에 관해 다룬 생활밀착형 로맨스"라며 "30대 여성들의 고충이나 생활을 아우를 수 있고, 전생과 현생을 오가는 새로운 스타일의 로코"라고 말했다.

이어 "비혼주의자들의 생활상을 생각해보되 너무 심각하게 다루지 않으려 했다. 모든 비혼 여성을 대변할 수 없지 않나"라며 "비혼녀, 기혼녀, 미혼녀, 이혼녀 등 다양한 여성을 보면서 내 얘기 혹은 친구의 얘기라고 생각하고 공감하시면서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최 감독은 배우들 한명 한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황정음에 대해 "극을 해석하는 능력이 워낙 뛰어나다"며 "대본의 200% 이상으로 살릴 수 있다. 신을 살리는 재주가 탁월하다"고 칭찬했다.

이어 "윤현민은 눈빛에서 주는 아우라가 있고 꿀 성대다. 또래 남자 배우들이 갖지 못한 미성과 설득력 있는 목소리를 가졌다"며 "최명길은 눈빛에 그동안의 연기 생활이 압축돼 있는 것 같다. 카메라를 응시할 때 '이 분이 이래서 국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구나'라고 느꼈다. 모니터를 보면서 함께 할 수 있다는 사실이 행복했다"고 극찬했다.

그는 또 서지훈에 대해 "잘할 수 있을까란 염려도 있었는데 보란듯이 잘해줬다"며 "그간 정직하고 카리스마 있는 역할을 많이 했는데 망가지고 철부지 같은 역할도 굉장히 잘 소화해냈다"고 했다. 이어 "조우리는 전작을 함께 했는데 묘한 매력이 있다. 착하고 순수해 보이지만 이면에 욕망이 느껴지는 배우다. 이번에 맡은 새로운 캐릭터도 잘 소화했다"고 평가했다.
텐아시아

'그놈이 그놈이다' 배우 황정음 /사진= KBS2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황정음은 능력 있는 웹툰 기획팀장이자 비혼 주의자 서현주로 분한다. 그는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올해 37세인데 로맨틱 코미디가 들어오는 것 자체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참여했다"며 "구성이 특이했다. 기존 황정음의 로코에서 조금 더 진화되고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서현주와 닮은 점을 묻자 황정음은 "현주를 연기해도 황정음의 모습이 비춰지는 것 같다"면서 "일을 열심히 하고 현실적인 게 비슷하다. 나는 원래 심각하게 현실적이다. 내일은 없고 현재만 사는 하루살이 같다. 현재를 조금 더 즐기고 싶다"고 답했다.

그는 상대배우들과의 호흡에 대해 "바라만 봐도 미소가 지어지는 배우들"이라면서 "윤현민은 장난꾸러기고, 서지훈은 너무 착하다. 재밌고 착한 동생들과 함께 촬영해서 좋았다"고 설명했다.

둘 중 한 명을 택해달란 요청에는 "월수금은 윤현민, 화목토는 서지훈을 만나고 일요일은 잠깐 쉴 것"이라면서 "상상만 해도 행복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텐아시아

'그놈이 그놈이다' 배우 윤현민 /사진= KBS2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윤현민은 선우 제약 대표이사 황지우를 연기한다. 그는 이번 연기에서 중점적으로 생각한 것이 무엇이냐는 물음에 "감독님으로부터 미스터리했으면 좋겠다는 주문을 받았다"며 "초반엔 많이 감정을 드러내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여심 저격 포인트를 묻자 "그간 전형적인 재벌 남자 캐릭터가 많았는데 지우는 조금 더 부드럽고 스윗한 것 같다"며 "날카로워보여도 반전이 있다. 매력적으로 다가갔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그는 배우들과 호흡에 대해 "서지훈과는 '계룡선녀전'이라는 작품을 같이 해본 적 있다"며 "그때나 지금이나 성실하고 긍정적"이라고 칭찬했다.

이어 "최명길 선배는 함께하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라며 "대사를 치지도 않았는데 뿜어져 나오는 아우라에 압도됐다. 존경스럽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우리도 작품에서 잠깐 만난 적 있는데 통통 튀고 현장을 밝고 화사하게 만들어준다"며 "황정음은 이래서 많은 히트작을 냈구나라는 느낌이 들었다. 화내는 장면에서도 사랑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로코에선 대한민국 1등인 것 같다"고 극찬했다.
텐아시아

'그놈이 그놈이다' 배우 서지훈 /사진= KBS2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지훈은 스타 웹툰 작가 박도겸을 연기한다. 드라마에 참여하게된 계기에 대해 "감독님이 믿어줬기 때문"이라며 "전 작품에서 해볼 수 없는 도전을 할 수 있었다. 망가지기도 하고 꾸러기 같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매력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싱크로율을 묻자 "처음에는 비슷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저한테도 꾸러기 같은 모습이 있는 것 같다. 촬영하면서 많이 비슷해진 것 같다"고 답했다.

사투리 연기에 대해선 "내가 대구 사람인데 극 중에선 충청도 사투리였다. 완벽히 구사하진 못했지만 최대한 비슷하게 해보려고 노력했다"고 털어놨다.

서지훈은 윤현민과 재회한 소감으로 "선배를 대하는 게 이전보다 편했다"며 "의견을 나눌 때 많이 도와주셨다"고 치켜 세웠다.
텐아시아

'그놈이 그놈이다' 배우 조명길 /사진= KBS2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최명길은 국내 최고 의료 기관인 세종 의료 재단 이사장 김선희로 변신한다. 그는 "오랜만에 사랑의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을 하고 있다"며 "예전에 느꼈던 감정들을 새록새록 느끼면서 즐겁게 찍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맡은 역할의 매력에 대해 "사랑에 대한 집착, 집념도 결코 미워할 수 없는 사랑의 감정인 것 같다"며 "그렇게 보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을 묻자 "난 초반부에 많이 안 나온다. 조금은 숨겨놔야 할 것 같다"며 웃었다.

촬영장 분위기에 대해선 "감독님이 굉장히 섬세하다. 배우의 감정을 잘 파악하고 배려해준다"며 "새롭고 신선함이 느껴진다"고 평했다.
텐아시아

'그놈이 그놈이다' 배우 조우리 /사진= KBS2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조우리는 선우제약 비서이자 김선희의 딸 한서윤으로 분한다.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묻자 그는 "전작과는 달리 밝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다"며 "감독님과 두 번째 만남이라 조금 더 많이 소통하면서 더 재밌게 찍을 수 있을 것 같았다"고 했다.

이어 싱크로율을 묻자 "밝고 솔직한 게 닮은 것 같지만 나는 평소 장난기가 많은데 서윤이는 아직 없다"며 "내 주변에 없는 캐릭터다. 인물의 배경을 생각하며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하면서 촬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쾌하게 촬영하고 있다. 웹툰 개발팀인데 다들 재밌다"며 "이번에는 밝은 모습을 많이 보여줄 것"이라고 예고했다.

끝으로 최윤석 감독은 관전포인트에 대해 "색다른 로코"라며 "기존의 로코는 1~2회를 보면 앞으로의 줄거리가 그려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드라마는 방송을 봐도 인물 역학 관계가 어떻게 이어지는지 예상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디로 튈지 모르는 핀볼 게임처럼 보실 것 같다"며 "예상했던 결과와는 달리 진행돼 기분 좋은 배신감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텐아시아

'그놈이 그놈이다' 배우 윤현민(왼쪽부터), 황정음, 최명길, 조우리, 서지훈 /사진= KBS2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그놈이 그놈이다'를 한마디로 표현해달란 요청에 조우리는 "웃으면서 힐링할 수 있는 드라마"라고 했다. 서지훈은 "모든 사람들의 사랑 표현 방식을 보고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조명길은 "셰익스피어는 결혼을 연애의 무덤이라고 했지만 이 드라마는 결혼은 연애의 완성이라고 말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윤현민은 "유쾌, 상쾌, 통쾌"라고 짧게 답했고, 황정음은 "사람마다 살아가는 방식이 모두 틀리지 않나. 그럼에도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건 사랑이 아닐까라는 메시지가 있다"고 귀띔했다.

'그놈이 그놈이다'는 6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된다.

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재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