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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이태원 클럽부터 최근 광주·대전까지 GH그룹 코로나19 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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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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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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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에 이어 대전과 광주에서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유형이 모두 같은 GH 그룹인 것으로 나타났다. GH 그룹의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최근 ‘전파력이 6배가량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6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에게서 검출한 바이러스 562건의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 5월 초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수도권의 산발적 집단감염부터 최근 이어지고 있는 광주와 대전의 집단감염에서 같은 GH 그룹 바이러스가 검출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유전자의 염기서열에 따라 S, V, L, G, GH, GR, 기타로 분류하고 있다. GH와 GR 그룹은 S 그룹에서 변이가(D614G) 일어난 G 그룹이 광범위하게 유행하면서 세분화된 것이다. S와 V 그룹은 코로나19 발생 초기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지역에서 유행했다. G, GR, GH 그룹은 유럽에서 발원해 최근 유럽, 북미, 남미, 그리고 아프리카 지역에서 유행하고 있지만 대륙별로 대부분의 바이러스 그룹이 발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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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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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내에서 발생하는 집단감염을 끌고 가는 것도 GH 그룹 바이러스다. GH 그룹은 이태원 클럽, 부천 쿠팡물류센터부터 수도권 개척교회, 서울 방문판매업체, 양천 탁구장, 광주 광륵사, 대전 방문판매업체, 대전 꿈꾸는교회 등의 집단감염 확진자들에게서 발견되고 있다. 반면 우한 교민 등 초기 해외유입 사례에서는 S 그룹이, 신천지대구교회와 청도대남병원 등에서는 V 그룹이 발견됐다. 이외에 G 그룹 바이러스는 모두 해외입국 사례였으며, GR 그룹 바이러스는 부산 감천항 입항 러시아 선박 선원과 해외입국자 등에서 발견됐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최근 GH 그룹이 주로 유행하는 것은 3~4월 유럽 등 해외 입국자들로부터 유입된 바이러스가 유행을 주도하고 있는 것”이라며 “과거 2~3월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한 유행이나 중국으로부터 유입된 바이러스는 최근 발견되지 않고 있기 떄문에 당시의 전파 사례들은 대부분 차단됐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GH 그룹에 대해서는 ‘전파력이 다른 그룹으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6배가량 더 강하다’는 미국 듀크대와 로스앨러모스 국립연구소 등의 연구결과가 최근 해외학술지 셀(Cell)에 발표된 바 있다. 정 본부장은 “GH그룹이 S유전자의 변이로 세포에서 증식이 보다 잘되고 또 인체세포 감염부위와 결합을 잘해 전파력이 높을 거라고 추정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채영 기자 c0c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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