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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선데이타임스 "중국, 7년 전 코로나19와 96% 비슷한 바이러스 표본 발견해 우한연구소에 냉동 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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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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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과학자들이 2012년 코로나19와 상당히 비슷한 바이러스 표본을 발견해 냉동 표본을 보관하고 있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선데이타임스는 4일(현지시간) 2012년 중국 남서부 윈난성의 폐광산에서 박쥐 배설물을 청소한 노동자 6명이 발열과 기침을 동반한 심한 폐렴을 앓았고, 과학자들은 이듬해인 2013년 이들에게서 채취한 바이러스의 냉동 표본을 우한바이러스연구소(우한연구소)로 보냈다고 보도했다.

폐렴에 걸린 노동자 6명 중 3명은 결국 사망했다. 당시 우한연구소는 이들의 사인이 ‘박쥐로부터 전염된 코로나 바이러스’라고 판단했으며, 살아남은 나머지 3명은 바이러스 항체가 형성됐다고 선데이타임스는 전했다.

우한연구소의 바이러스 전문가인 스정리 연구원은 지난 2월 논문을 통해 “2013년 윈난성 폐광산에서 확보한 코로나바이러스 샘플인 RaTG13을 분석한 결과, 코로나19와 96.2% 유사하다”고 밝힌 바 있다.

선데이타임스의 이같은 보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월부터 꾸준히 주장해온 코로나19 중국 책임론과 비슷한 맥락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은 세계적인 전염병을 일으킬 바이러스를 찾는 상당히 위험한 실험을 진행했다”며 “이에 대한 해답을 찾는 과정에서 코로나19를 확산시켰다”고 주장해왔다. 우한연구소는 “살아있는 RaTG13 복제 표본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바이러스 유출은 불가능하다”고 해명했다.

선데이타임스는 우한연구소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원인이라는 증거는 여전히 없다고 지적했다.

정원식 기자 bachwsi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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