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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미 국무부 “비건 7∼10일 한일 방문… 북한 비핵화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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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 뉴스1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가 오는 7∼10일 한국과 일본을 방문한다고 미 국무부가 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국무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비건 부장관이 이번 한일 방문 기간에 한국과 일본의 당국자들과 만나 다양한 국제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한일 양국과 동맹 간 긴밀한 협력을 지속하고 북한에 대한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에 대한 조율을 추가로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외교부는 6일 비건 부장관이 오는 7∼9일 2박 3일 일정으로 방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외교부 발표에 따르면 비건 부장관은 8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예방할 계획이다. 이어 조세영 1차관과 제8차 한미 외교차관 전략대화를 갖고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진행하는 등 한미 양자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었다.

비건 부장관의 한일 방문 소식이 전해지며 대북특별대표인 그가 북한과 관련해 어떤 입장을 발표할지도 주목된다. 그는 이번 방문 때 북한을 다시 대화장으로 끌어내기 위한 메시지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지난해 10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의 실무협상이 결렬된 후 미국과 협상 테이블에 앉기를 거부하고 있다. 비건 부장관은 지난달 29일 여전히 북한에 외교를 향한 문은 열어두겠다며 협상 의지를 나타냈다. 그러나 지난 4일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미국과는 마주 앉을 필요가 없다”고 재차 협상 재개를 일축해 북한이 단시일 내 대화에 나설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그는 미 군용기를 타고 7일 오후 오산공군기지로 입국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을 고려해 비건 부장관은 알렉스 웡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 등 소수의 국무부 관료만 대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대표단은 한국정부 방침에 따라 미국에서 발급받은 코로나19 음성 결과를 제출하면 입국 시 검사와 자가격리를 면제받는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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