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손흥민, 요리스와 언쟁…에버튼에 1-0 승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세계일보

사진=AP연합뉴스


손흥민(28)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에버튼전에 77분간 활약했지만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한 채 상대 자책골로 승리했다.

손흥민은 7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2019-2020 EPL 33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후반 33분 스테번 베르흐베인과 교체됐다.

최근 2경기 연속 도움을 기록했던 손흥민은 이날은 공격 포인트를 추가하지는 못했다.

골은 2월 16일 애스턴 빌라와의 26라운드에서 시즌 16호(리그 9호) 이후 5개월 가까이 멈춰있다.

토트넘은 전반 24분 나온 상대 수비수 마이클 킨의 자책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 48점으로 8위에 자리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의 마지노선인 5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55)를 승점 7 차이로 힘겹게 추격했다.

전반 24분 손흥민이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발재간을 부린 뒤 수비 사이로 짧게 내준 공을 케인이 연결했고, 이어진 페널티 지역 중앙 지오바니 로 셀소의 왼발 터닝 슛이 킨의 몸을 맞고 들어가 결승 골이 됐다.

토트넘이 리드를 지킨 가운데 전반전이 끝나고는 손흥민과 골키퍼 위고 로리스가 언쟁하는 모습이 화면에 잡혔다.

휘슬이 울린 뒤 라커룸으로 향하던 로리스가 갑자기 손흥민 쪽으로 달려가 무엇인가 말하며 흥분했다. 손흥민도 지지 않고 달려들어 몸싸움 직전의 일촉즉발의 상황이 일었다.

로 셀소 등 다른 토트넘 선수들이 중간에 끼어들어 말리며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하프타임을 맞이했다.

상세한 내막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현지 언론에서는 전반 종료 직전 추가 시간 상대 공격수 히샬리송에게 위험한 슈팅 기회를 내준 상황이 원인이 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후반 시작 전 손흥민이 로리스에게 다가가 말을 건네고, 로리스도 손흥민의 머리를 감싸며 대화해 둘은 화해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손흥민은 후반 들어 잇달아 매서운 슈팅으로 골대를 위협했으나 추가 골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손흥민은 경기를 마치고는 로리스와 포옹해 하프타임의 앙금을 털어낸 듯한 모습이었다.

한편 이날 선발 출전으로 손흥민은 EPL 통산 155번째 경기에 나서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퀸스파크 레인저스에서 활약했던 박지성(154경기)을 앞질러 역대 한국 선수 EPL 통산 출전순위에서 단독 2위로 올라섰다.

1위는 스완지시티와 뉴캐슬 등에서 뛴 187경기를 뛴 기성용이다.

한윤종 기자 hyj0709@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