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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플과 전쟁"…카카오·네이버 이어 네이트도 연예 댓글 폐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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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지영 기자] [악플 제재 효과 눈에 띄어…동영상·SNS 등 댓글 이전 현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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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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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카카오)과 네이버에 이어 네이트도 연예 뉴스에서 댓글 서비스를 폐지한다.







'악플과 전쟁' 나선 포털…카카오·네이버 이어 네이트도 연예 댓글 폐지



네이트는 7일부로 네이트 뉴스의 연예 뉴스에서 댓글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네이트는 사전 공지를 통해 "연예 뉴스의 댓글이 방송 프로그램이나 연예인을 응원하는 순기능 외에 역기능에 대한 우려를 말씀해주시는 사용자의 의견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네이트는 또 댓글 등록 이력을 보여주는 'MY 댓글'을 이용자 의사와 관계 없이 다른 이용자에게 공개하도록 했다. 그동안 네이트는 이용자가 'MY 댓글' 공개 여부를 선택하도록 해왔지만 댓글의 사회적 책임이 강조됨에 따라 공개 기능 설정을 없앤다는 취지다.

앞서 다음과 네이버는 각각 지난해 10월과 올 3월부터 연예뉴스 댓글을 없앤 바 있다.

가장 먼저 포털사이트 다음을 운영하는 카카오가 선제적으로 나섰다. 카카오는 10월31일을 기해 연예 섹션 뉴스 댓글 서비스가 잠정 폐지했다. 당시 카카오가 연예 뉴스 댓글을 폐지키로 한 것은 지난해 가수 겸 탤런트 설리의 사망 등으로 포털 댓글 서비스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는 등 사회 분위기를 반영한 조치였다.

이후 네이버도 3월 5일부터 인물명 검색 결과에서 연관검색어 서비스를 종료하고 연예 뉴스 댓글 서비스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네이버는 악성 댓글를 방지하기 위해 사용자가 뉴스 기사에 쓴 댓글 이력을 전면 공개하고 있다. 이전까지는 본인이 써 온 댓글에 대한 공개 여부를 정할 수 있었지만, 이날부터는 본인 뜻과 상관없이 모두 노출된다.

작성자 스스로 삭제한 댓글은 보이지 않지만 현재 게시 중인 모든 댓글과 댓글 수, 받은 공감 수가 집계된다. 최근 30일 동안 받은 공감 비율, 본인이 최근 삭제한 댓글 비율도 표출된다.


"서비스 닫고 신고제 확대· AI까지 도입" 악플 제재 효과 ↑



양대 포털이 악성 댓글 제재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효과도 눈에 띈다.

카카오에 따르면 뉴스 개편 이후 욕설 및 비속어를 포함한 댓글이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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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개편 이후 3월 한 달간 댓글 신고 건수는 개편 이전 대비 약 2배 증가했다. 21대 국회의원 선거가 끝난 5월에도 개편 이전에 비해 14% 늘어났다. 신고 건수가 증가함에 따라 악성 댓글 삭제 건수도 3월 한달간 개편 이전 대비 65% 증가했다. 5월에도 개편 이전보다 7% 늘어났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악성 댓글 신고 및 조치 건수도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카카오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댓글의 욕설 및 비속어를 필터링해 음표 모양으로 바꿔주는 ‘욕설 음표 치환 기능’을 운영하고 있는데 댓글 개편 후 음표 치환된 댓글이 20% 이상 감소했다.

또 네이버 데이터랩에 따르면 댓글 이력 공개가 예고된 당일 자진 삭제된 댓글 수는 8만1217개다. 네이버는 AI 클린봇 기술을 적용해 욕설이나 혐오 표현 등 기성 악성 댓글 뿐 아니라 이모티콘이나 숫자, 영어, 띄어쓰기 등을 활용한 변칙 악플까지 걸러내고 있다.


동영상·SNS 등 댓글 이전 현상은 예의 주시



다만 포털의 연예 뉴스 댓글 폐지만으로 악성 댓글 문화를 해결하기는 어려운 게 사실이다.

정보 소비가 포털 중심에서 SNS나 유튜브와 같은 플랫폼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점도 살펴봐야 한다.

네이버TV, 카카오TV를 비롯해 유튜브 등 동영상 콘텐츠에는 여전히 댓글을 달 수 있다. 실제로 연예 뉴스 댓글이 차단되면서 동영상 콘텐츠의 악성댓글이 늘어나는 현상을 보이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댓글은 이용자 간 소통, 자유로운 의사표현과 직결되기 때문에 모든 콘텐츠에서 제지하기는 무리가 있다"며 "연예 뉴스 댓글의 경우 개인을 겨냥한 내용은 사생활 침해와 명예 훼손 등 순기능 보다 역기능이 많기 때문에 이런 부작용을 관리하는 데 집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kjyou@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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