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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손흥민, 팀 골키퍼 요리스와 충돌…"왜 제대로 압박 안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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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쟁 직후 화해…무리뉴 감독 "아름다웠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7일(한국 시각) 2019-2020 시즌 33라운드 홈 경기에서 에버턴을 1대0으로 이겼다.

손흥민(28)은 선발로 나서 후반 33분까지 뛰었으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이날 경기 결과보다 더 뜨거운 화제를 모은 것이 있었다. 손흥민과 동료 골키퍼 위고 요리스(34)의 다툼 장면이었다.
조선일보

손흥민과 요리스의 충돌 장면./스카이스포츠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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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왜 압박을 제대로 안해!"

사건은 1-0으로 전반전을 마친 토트넘 선수들이 그라운드를 나가는 과정에서 일어났다.

라커룸으로 걸어 들어가던 중 요리스가 화를 내며 손흥민에게 달려들었다. 요리스가 손흥민을 손으로 밀치며 다그쳤고, 손흥민도 응수하며 충돌이 일어났다. 동료 선수들이 중간에서 말려야 할 정도였다.

이후 둘의 충돌은 에버턴 공격수 히샬리송(23)의 위협적인 슈팅 장면 때문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전반 종료 직전 에버턴의 역습 과정에서 손흥민이 적극적인 압박을 하지 않았다며 화를 낸 것이다.

요리스는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하프타임 직전에 기회를 내줬다"며 "우리가 압박을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무리뉴 "아름다운 장면이야"

둘은 언쟁 직후 화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후반 그라운드 입장 전 서로를 향해 웃는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도 요리스는 "축구를 하다보면 가끔 있는 일"이라며 "경기가 끝나고 우리의 사이 좋은 모습을 모두가 봤을 것"이라고 논란을 일축했다.
조제 무리뉴 토트넘 감독은 오히려 "아름다웠다"고 둘을 칭찬했다. 무리뉴 감독은 "여기서 누군가 비난받아야 한다면 그건 나"라며 "(둘의 다툼은) 아마 미팅에서 내가 한 말 때문일 것"이라고 했다.

그는 선수들에게 "서로에게 좀 더 많은 걸 요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며 "(요리스가) 히샬리송 슈팅 장면에서 공격수들이 수비를 좀 더 해줬어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고 했다.

이날 손흥민은 자신의 프리미어리그 155번째 경기를 치렀다. 박지성의 154경기를 넘어 역대 한국 선수 EPL 통산 최다 출전 2위에 올랐다. 1위는 스완지시티와 뉴캐슬 등에서 187경기를 뛴 기성용(31)이다.

토트넘은 13승9무11패(승점 48)를 기록하며 8위로 올라섰다.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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