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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0 (토)

[글로벌 3분템뉴스] 삼성-LG 스마트폰, 갑자기 인도서 잘 팔리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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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 편집장]

인도-중국 갈등. 스마트폰 기업들에게 기회?

지난 5월9일 물리적 충돌로 중국군 7명과 인도군 4명이 다쳤던 사건 이후 양국간의 긴장감이 고조되어 있는 상태였습니다.

그러던 중 6월16일, 라다크 지역 갈완 계곡에서 두나라 군인 사이의 유혈 충돌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인도 육군은 이 사건으로 인해 인도군 2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군은 구체적인 인명피해 규모를 밝히지 않았습니다. 충돌 과정에서 무기 사용은 없었습니다. 무기를 사용하지도 않고, 맨손으로 일어난 충돌에서 사망자가 발생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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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디미닛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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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적 긴장감이 도발로, 도발이 무력 충돌로 이어진 이 사건은 해당 국경지역에서 45년만에 처음 발생한 유혈 사태였습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인도 내에서 반중 정서가 강해지고 있습니다. 이전에도 인도 안에서 중국 앱을 찾아 지우는 '리무브 차이나 앱스'라는 앱이 인도에서 6일 간 다운로드 4억7000만회를 기록하며 구글플레이스토어에서 가장 인기있는 앱 위치를 차지하는 등, 반중 정서는 굉장히 큰 상태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인도군이 사망한 사건은 반중 정서에 기름을 들이부은 격이 된 것이죠. 일반 시민 뿐 만 아니라 정치인까지 가세해 온라인에 '중국산 제품을 사지 말자'는 글과 영상을 올리고, 전인도무역협회(CAIT)도 중국 제품 보이콧 캠페인인 '인도상품-우리의 자존심(Indian Goods-Our Pride)'를 시작했습니다. 심지어 인도 나렌드라 모디 총리도 24만명의 팔로워를 갖고 있던 중국산 SNS 웨이보를 삭제했습니다.

이런 인도 내 반 중국 정서에 반사이익을 얻고 있는 기업들이 있습니다. 국내 스마트폰 기업들입니다.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 업체의 점유율은 70% 이상이었습니다. 주로 저가 스마트폰 모델을 주력으로 내세우는 샤오미, 비포, 리얼미, 오포 등의 중국 기업들이었습니다.

하지만 반중 정서가 확대되며, 한국 기업인 LG와 삼성 등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고 합니다. 최근 2개월동안 인도 내 LG전자 스마트폰 판매량은 10배 증가했습니다. 상대적으로 삼성보다 가격이 저렴한 LG스마트폰에 중국 제품을 거부한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LG전자는 인도 시장에 특화된 보급형 스마트폰인 'W시리즈'를 선보이는 등 인도 내 제품 라인업을 확대할 전망입니다. 삼성전자 또한 보급형 스마트폰 모델을 대거 출시해 인도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설 전망입니다.

애플 '배터리 게이트'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애플은 2017년 아이폰 운영체제 iOS 10.2.1 업데이트와 iOS 11.3 업데이트를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2017년 12월 미국 커뮤니티 레딧의 한 이용자가 자신의 아이폰6S의 iOS 11업데이트 후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오래된 배터리를 탑재한 아이폰과 신품 배터리로 교체한 아이폰 간 성능차이가 발생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실제로 IT기기 성능 테스트 사이트인 긱벤치에서 아이폰 6S와 아이폰7을 대상으로 진행한 테스트에서 애플이 배터리 수명이 줄어들도록 아이폰의 성능을 떨어뜨렸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업데이트에 구형 모델의 일부 성능을 제한하는 기능을 넣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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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디미닛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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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애플은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출시한 아이폰 작동 속도를 일부러 저하시킨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습니다. 다만 애플은 "이는 기기가 갑자기 꺼지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함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전세계 소비자들은 일제히 반발했습니다. 애플이 소비자의 동의를 얻지 않고 진행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일각에서는 애플이 새 아이폰을 사도록 유도하기 위해 구 기기의 성능을 떨어뜨리는 업데이트를 진행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이 사건은 '배터리게이트'라는 이름으로 불립니다.

애플은 해명하지 않은 점을 사과하며 79달러인 배터리 교체 비용을 29달러로 대폭 인하하겠다는 등 수습에 나섰지만, 소비자들의 분노는 소송으로 이어졌습니다. 미국에서는 애플이 아이폰 이용자들에게 1인당 25달러를 배상하기로 합의했고, 프랑스 경쟁소비부정행위방지국에서는 애플에 대해 2500만 유로의 벌금 판결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애플인 만큼, 세계 각 지역의 소비자들이 애플에 거는 집단 소송은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최근 외신에 따르면 벨기에, 스페인, 포르투갈, 이탈리아, 브라질 등의 애플 소비자들은 '유로컨슈머스'라는 단체를 구성해 애플에게 아이폰 이용자 1명당 60유로의 배상금을 지불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유로컨슈머스는 6월11일과 7월2일 두차례 서신을 보내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알렸으나 애플의 답장이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들은 애플이 오는 17일까지 답장하지 않는다면 소송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창립 이해 최악의 위기라 불리는 '배터리 게이트'로 몸살을 앓고 있는 애플이 이에 어떻게 대처할지 궁금합니다.

음식배달에 베팅한 '우버', 포스트메이트 샀다

우버는 코로나로 인해 큰 위기를 겪게 된 기업 중 하나입니다. 우버는 올해 1분기에만 29억400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차량 운행량이 지난해 동기간보다 80%넘게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비용 감축을 위해 지난 5월에는 전체 인력의 14%를 해고하겠다는, 뼈를 깎는 대규모 감원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반사이익을 얻은 대표적인 분야가 바로 음식배달 사업입니다. 우버의 순손실은 늘었지만, 우버이츠의 1분기 총 주문액은 1년 전보다 52% 증가한 46억8000만달러에 달했습니다.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CEO는 "우버이츠가 창출하는 비즈니스 기회는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더 커지고 있다"며 우버이츠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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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디미닛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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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우버이츠가 미국 배달음식 시장에서 갖고 있는 영향력은 우버가 공유자동차 업체에서 갖고 있는 영향력에 비해 미비한 수준입니다. 시장분석기업 세컨드메져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미국 음식 배달부문 시장 점유율 1위는 도어대시로 45%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2위인 그럽허브는 23%입니다. 3위가 우버이츠로 22%, 4위는 포스트메이트가 8%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배달음식 시장에 대한 잠재가치를 높게 평가한 우버는 배달음식 플랫폼 시장을 차지하기 위해 '비장의 한 수'를 결정했습니다. 바로 포스트메이트를 인수하는 카드였습니다. 우버는 현지시간 6일, 포스트메이트를 26억5000만달러에 인수합병 한다고 전했습니다.

우버가 원래 인수하려고 했던 기업은 2위 기업인 그럽허브 였습니다. 하지만 인수 금액에 대한 이견으로 계약이 결렬되자, 곧바로 포스트메이츠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알려집니다.

포스트메이츠는 2011년 설립 이후 서부 해안 도시를 중심으로 사업을 벌여왔습니다. 하지만 도어대시, 그럽허브, 우버이츠 등 대형업체에 밀려 힘겨운 경쟁을 벌이고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포스트메이츠를 인수한 우버이츠의 경쟁력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의 배달음식 시장은 업체들이 소비자를 모으기 위해 마케팅과 인센티브 비용으로 수백만달러를 지출하는 레드오션 시장입니다. 향후 2개 정도의 업체만 살아남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합니다.

코로나로 인한 위기 상황속에서 결단을 내린 우버의 베팅이 어떤 결과로 마무리될까요?

자료=미디어뱀부
정리=허준 기자 joo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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