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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코로나19 해외유입 94일 만에 최고치…사흘 만에 신규환자 60명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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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8일 광주 광산구청 앞 광장에 선별진료소가 운영되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환자수가 사흘 만에 60명대로 올라섰다. 해외 유입 환자수가 이틀 연속 지역발생을 웃돈 영향이다.

8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확진자는 63명이다. 누적 확진자는 1만3244명이다. 신규환자는 지난 6, 7일 이틀연속 40명대를 나타내다 다시 60명대를 나타냈다.

해외 유입 환자수가 크게 늘었다. 이날 신규환자 63명 가운데 해외 유입이 33명, 지역 발생이 30명으로 해외 유입이 더 많았다. 전날에도 해외 유입(24명)이 지역발생(20명)을 앞섰다. 해외 유입 33명은 지난 4월5일 40명 이후 가장 큰 규모다. 해외 유입은 11명이 검역에서 확인됐고, 지역으로 돌아가 양성된 사례는 경기 7명, 서울 5명, 충남 3명, 전북·경남 각 2명, 대구·광주·경북 각 1명씩이다.

최근 카자흐스탄 입국자 가운데 확진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전날 해외유입 신규확진자 24명 가운데서도 절반인 13명이 카자흐스탄에서 들어왔다. 6월 24∼30일 25명, 7월 1∼7일 53명으로 곱절로 불어났다. 한동안 중단됐던 양국 간 항공기 운항이 6월부터 재개되면서 카자흐스탄 거주 고려인(옛 소련권 토착 한인)과 한국 교민, 치료 목적으로 한국을 찾는 카자흐인 등의 입국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내 지역발생은 서울 5명, 인천 1명, 경기 11명 등 수도권에서 17명, 대전 2명·충남 3명 등 충청권 5명, 광주 7명·전남 1명 등 호남권 8명으로 집계됐다. 광주 광륵사, 경기 수원시의 교인 모임 등 확진자가 속한 집단이나 방문한 시설을 고리로 지속해서 번지고 있다.

한편, 정부는 종교시설에서 코로나19 확산이 늘어나자 정규예배 외 모임을 금지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전국

교회를 대상으로 핵심 방역수칙을 의무화한다”며 “교회 전체를 고위험시설로 지정하지는 않지만 정규예배 외 모임과 행사, 식사 제공 등이 금지되고 출입명부 관리가 의무화된다”고 밝혔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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