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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대전發 코로나19 재확산 핵심 전파자는 51·60번 확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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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신용카드·GPS 등 심층 역학조사 결과 발표

다단계 판매업과 연관 51·60번 확진자 중심 집단감염

이데일리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전에서 지난달 15일부터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감염의 시초가 된 확진자들이 드러났다.

8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신용카드 사용 기록 및 위치정보시스템(GPS) 등을 토대로 집단 감염 전파 경로를 추적한 결과, 51번 확진자와 60번 확진자가 각각 지표 환자로 조사됐다. 이들은 다단계 방문판매업에 연관된 것으로 추정된다.

집단 감염의 한 축인 51번 확진자는 서구 만년동 거주 50대 여성으로 지난달 16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서구 갈마동의 한 교회 목사 부부(대전 47·48번 확진자)가 지난달 15일 확진 판정을 받았고, 당시 51번 확진자는 이들의 접촉자로 분류되면서 중심축에서 빠져 있었다.

그러나 심층 역학조사 결과, 51번 확진자는 목사 부부를 만나기 전인 지난달 6일 경기도 광명에서 안산 24·28번 확진자와 접촉했다. 안산 확진자들은 서울 관악구 79번 확진자를 만난 이력이 있다.

51번 확진자는 지난달 5일 서울의 한 빌딩에서 방문판매업체 집단 감염과 관련된 서울 1007번 확진자와 접촉했을 것으로 방역당국은 보고 있다. 이후 대전에 내려온 51번 확진자는 목사 부부를 만났고, 59번 확진자가 운영하는 유성구 궁동 미용실을 찾아 49번 확진자 등과 접촉했다. 이 미용실에서 59번 확진자를 매개로 3명이 확진됐고, 59번 확진자가 이용한 계룡산사우나를 방문한 충남 공주·계룡시민 등도 양성판정을 받았다.

또 다른 한축인 60번 확진자는 대전 집단감염의 중심인 서구 괴정동 오렌지타운 2층에서 다단계 관련 사무실인 도니마켓을 운영하고 있다. 이 확진자는 지난 5월 서울 강남을 수차례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5일에도 계룡 3번 확진자, 대전 62번 확진자와 함께 같은 차를 타고 서울에서 열린 코인 다단계 설명회에 참석했고 이후 대전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60번 확진자와 함께 서울을 다녀온 계룡 3번 확진자가 방문한 서구 탄방동 둔산전자타운에서도 밀접접촉자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쏟아졌다.

이강혁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질병관리본부가 확진자 바이러스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 결과를 발표하면서 대전에서 나온 바이러스는 서울 이태원과 비슷한 유형으로 나왔다”면서 “대전지역 확진자들의 동선 등을 다각적으로 분석한 결과, 서울 등 수도권 감염 사례와 역학적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대전에서 밤새 코로나19 확진자 3명이 추가되면서 8일 오전 10시 기준 대전의 누적 확진자는 149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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