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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영국 코로나19 확진자 10명 중 7명 무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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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통계청 조사…성별·연령별 감염률 차이 발견되지 않아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모습.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영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의 10명 중 7명은 아무런 증상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8일(현지시간) BBC방송에 따르면 영국 통계청(ONS)이 4월 26일부터 6월 27일 사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을 임의선정해 분석해보니 병세를 나타낸 사람은 33%에 그쳤다.

나머지 67%는 검사 당시는 물론 검사를 받기 전과 받은 후에도 증상이 없었다.

또 코로나19 확진자의 22%는 검사 당시에 증상이 있었지만 나머지 78%는 무증상이었다.

이번 분석은 ONS가 1만가구 2만1천여명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표본조사를 토대로 이뤄졌으며 요양기관 등 시설에 머무는 사람은 포함되지 않았다.

표본오차는 95% 신뢰구간에서 -8%~+10%라고 ONS는 밝혔다.

ONS는 "증상 유무를 응답자 스스로 답변(self-reported)하는 방식으로 조사를 진행했으며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답하지 않은 사람도 있다"면서도 "숨겨진 무증상 감염사례가 많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분석에서 성별이나 연령에 따라 코로나19 감염률에 차이가 있다는 근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기타 인종'으로 분류된 사람들의 감염률이 백인보다 높았다.

아시아계와 흑인 감염률도 '기타 인종'보다는 낮았지만 백인을 웃돌았다.

특히 소수인종 출신은 항체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는 경우가 비교적 많았다. 항체검사에서 양성으로 판정받는 경우가 가장 적은 것은 백인이었다. 항체검사 양성은 과거 코로나19에 감염된 적 있다는 의미다.

ONS는 "(분석 대상이 된)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백인 외 인종이 매우 적었기 때문에 코로나19 감염률이 인종에 따라 차이가 난다고 말하긴 섣부르다"고 밝혔다.

jylee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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