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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최후의 카드 'WHO 탈퇴' 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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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서도 반대 목소리

바이든 "당선시 즉시 복귀"

지불해야할 금액 2억달러‥의회 찬성 없이 탈퇴 불가 관측도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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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세계보건기구(WHO) 탈퇴를 유엔(UN)에 공식 통보했다. 미국 내에서도 적잖은 반발이 쏟아지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는 자신이 대통령에 당선되면 즉각 WHO에 복귀하겠다고 말했다.


7일(현지시간) 미 언론들은 정부 고위관계자들 인용해 미국이 유엔에 WHO 탈퇴를 공식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미 정부는 의회에도 WHO 탈퇴 통보 사실을 보고했다. 미국이 예고한 탈퇴 시점은 일 년 후인 2021년 7월6일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대응 과정에서 WHO의 중국 편향성을 들어 탈퇴 엄포를 놓은 바 있다. 하지만 최근까지 별다른 언급이 없던 상황에서 최후의 카드를 꺼내들자 야당은 물론 여당인 공화당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라마 알렉산더 공화당 상원의원은 성명을 통해 "코로나19와 관련한 WHO의 실수를 열심히 볼 필요가 있지만 그 시기는 대유행 한가운데가 아니라 위기가 끝난 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도 이날 "WHO가 코로나19와의 싸움을 하는 중에 탈퇴하겠다는 것은 몰상식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희망대로 미국이 WHO에서 탈퇴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미 의회가 1948년 미국의 WHO 가입을 승인하면서 통과시킨 공동 결의안은 WHO에서 탈퇴 시 서면으로 1년 전에 통지하며 WHO에 남은 부채를 모두 지불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미국은 WHO에 지불해야 할 경상비와 회비 등이 2억달러가량 밀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모두 지불해야 공식적으로 WHO 탈퇴가 마무리되지만 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은 이미 WHO 탈퇴 저지를 공언한 상황이다. 워싱턴포스트(WP)도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 동의 없이 탈퇴에 필요한 자금을 집행할 수 있을지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오는 11월 대선도 변수다.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이 텃밭에서도 떨어지는 만큼 재선 가능성은 점차 낮아지고 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미국이 국제 보건 강화에 개입할 때 미국인도 안전하다"며 "내가 당선되면 즉시 WHO에 복귀하고 세계 무대에서 우리의 지도력을 회복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연이어 국제기구 탈퇴와 국제협약 무효화에 나서고 있다. 파리 기후변화협정, 이란핵합의, 항공자유화조약, 러시아와 맺은 중거리핵전력(INF) 조약 등이 대표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국우편연합(UPU)에서도 빠지겠다고 선언한 상황이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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