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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슈 항공사들의 엇갈리는 희비

제주항공 2대주주인 제주도 "이스타항공 인수 신중하라"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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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089590)2대 주주인 제주도가 제주항공 측에 이스타항공 인수와 관련, "신중히 결정하라"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는 지난달 26일 열렸던 제주항공 임시주주총회에 앞서 제주항공에 "이스타항공 재무 상황을 다 알지 못하기에 2대 주주로서 여론에 휩쓸리지 말고 신중하게 봐달라"는 입장을 전했다고 9일 밝혔다. 제주항공 지분 7.75%를 보유한 제주도는 AK홀딩스(006840)(56.94%)에 이은 2대 주주다.

조선비즈

지난 7일 인천국제공항에 멈춰서 있는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 여객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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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업계 관계자들은 "제주도가 사실상 제주항공에 이스타항공 인수 불가 의견을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항공업계가 역대급 위기를 맞은 상황에서 동반 부실 가능성이 높아질 것을 우려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제주도 측은 "말 그대로 신중히 결정해달라는 의미였을 뿐"이라고 했다.

제주항공은 유동성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158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 중이며 제주도도 이에 참여하기 위해 40억원의 추경예산안을 제주도의회에 제출한 상태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이스타항공 인수에 신중을 기해달라는 제주도의 입장을 전달받았다"며 "주주들의 의견과 항공시장 전망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겠다"고 했다.

이스타항공은 미지급금 해소를 위해 항공기 리스료·공항시설사용료 등에 대한 감면을 요청하고 있다. 직원들은 M&A 성사를 위해 고용유지를 전제로 체불임금을 반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지희 기자(hee@chosunbiz.com);정민하 기자(mi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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