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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한국-캄보디아 FTA 추진… 아세안 10개국 중 6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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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국가 중 6번째로 캄보디아와 양자 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유명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과 빤 소라삭(PAN Sorasak) 캄보디아 상무부 장관이 9일 화상회의를 열고 한·캄보디아 FTA 협상 개시를 공식 선언했다고 밝혔다.

한국과 캄보디아는 지난해 3월 정상회담에서 FTA 추진에 합의하고 정부 간 실무협의와 FTA 공동연구 등을 진행해왔다. 양국은 연내 성과 도출을 목표로 협상을 신속히 추진하기로 합의하고 이달 중 제1차 공식협상을 열 예정이다.

조선비즈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오른쪽)이 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영상회의실에서 빤 소라삭(왼쪽) 캄보디아 상무부 장관과 한-캄보디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문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산업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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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측 수석대표는 노건기 산업부 FTA정책관이 맡았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화상과 대면 회의를 병행하기로 했다.

캄보디아는 2011년 이후 매년 7% 안팎의 높은 경제성장을 이어오고 있으며, 35세 이하 인구가 전체의 72%를 차지하는 젊은 인구를 가진 나라다. 한국이 캄보디아에 주로 수출하는 품목은 화물차와 음료, 의류·신발의 원재료인 편직물 등이며 캄보디아는 한국에 의류와 신발을 주로 수출한다.

캄보디아와의 FTA 협상은 아세안 10개국 가운데 6번째다. 한국은 신남방정책의 일환으로 아세안 국가들과의 양자 FTA 체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싱가포르·베트남과의 양자 FTA가 각각 2006년과 2015년 발효됐고, 지난해에는 현 정부가 추진한 양자협의의 첫 결실로 한·인도네시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이 타결됐다. 이 밖에 말레이시아, 필리핀과도 지난해부터 FTA 체결을 위한 협상이 진행중이다.

유 본부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신남방 국가들과의 협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가운데 아세안의 생산·무역 허브로 성장 가능성이 큰 캄보디아와 FTA 협상을 개시하게 된 것을 환영한다"고 했다.

한편 산업부는 이날 회의에서 빤 소라삭 장관이 차기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에 출마한 유 본부장의 식견과 전문성을 높이 평가하고, 좋은 성과가 있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세종=박성우 기자(foxpsw@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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