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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북미회담 꺼낸 다음날… CNN "평양 인근 핵시설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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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업체 '플래닛 랩스' 촬영
"차량 통행량 봐서 지금도 개발"
기존 핵시설 신고된 곳과 무관


파이낸셜뉴스

북한 평양 만경대구역 원로리의 핵개발 의심시설을 촬영한 위성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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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수도인 평양에 핵 개발 시설로 추정되는 새로운 비밀 기지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재선을 노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미국 대선 이전에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3차 북·미 회담가능성을 내친 가운데 북한의 핵 시설 재가동설이 불거지면서 향후 북·미 관계에서 복잡한 상황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방한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9일 청와대에서 서훈 청와대 안보실장과 만나 한·미 긴밀한 공조체제를 유지키로 하기 직전에 이번 소식이 터져나와 더욱 주목된다.

미 CNN방송은 8일(현지시간) 보도에서 미 상업용 위성업체 플래닛랩스가 촬영한 위성사진과 이를 분석한 미국 미들베리 국제대학원의 연구 보고서를 인용해 평양시 만경대구역 원로리 일대에 정체불명의 대형 시설이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5월과 6월 등에 촬영된 사진을 분석한 전문가들은 해당 시설이 핵탄두 제조 및 보관시설이라고 분석했다. 해당 시설은 핵관련 시설로 신고된 곳이 아니다.

미들베리 대학원의 제프 루이스 동아시아 비확산센터 소장은 보고서 발표 전 인터뷰에서 "경계 범위와 현장에 지어진 주거 시설, 당 지도부 방문 기념비가 있지만 이제까지 북한 언론에 공개된 적이 없는 시설이라는 점, 그리고 전혀 관계없어 보이는 생수공장 옆에 자리 잡았다는 사실들은 문제의 시설이 북한의 핵시설이라는 신호다"고 주장했다. 그는 CNN에 "차량과 화물차, 선적용 컨테이너들이 시설을 오가고 있다. 문제의 공장은 매우 활동적이다. 공장은 북미 비핵화 협상 중에도 멈추지 않았고 지금도 핵무기를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원로리 시설은 지난 2015년 미 제임스마틴 비확산연구소가 처음으로 포착했다. 루이스 소장 연구팀은 당시 해당 시설의 용도를 몰라 공론화하지 않았다.

루이스 소장 연구팀은 "원로리 시설을 오가는 통행량으로 판단하건데 원로리 시설 내 제조 활동은 1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렸던 2018년 6월부터 2019년 6월까지 지속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최근 위성사진을 보면 차량 통행이 지속되고 있는데 이는 북한이 핵탄두나 관련 부품을 계속해서 만들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7일 인터뷰에서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필요하다면 3차 정상회담을 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북한의 핵개발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북한이 지금도 핵개발을 계속한다는 지적에 "지켜봐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알다시피 아직 운반(수단) 등은 없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 8일 보도된 산케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핵(개발) 계획을 견지할 의향"이라며 회담이 다시 열려도 "진전은 전혀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국방부의 문홍식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국방부가 민간 연구단체 결과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며 "한미 정보 당국은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시설 등은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답했다. 미 중앙정보국(CIA)과 미 국방부는 원로리 시설의 정체에 대한 질문에 답변을 거부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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