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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무관' 박은신, KPGA 군산CC 오픈 첫날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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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7언더파 64타 선두 김경태, 13번홀서 홀인원

박은신(30·UBASE)이 첫날 선두로 나섰다.
아주경제

티샷 후 타구 방향을 바라보는 박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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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신은 9일 전북 군산시에 위치한 군산 컨트리클럽(파71·7130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시즌 두 번째 대회 KPGA 군산CC 오픈(총상금 5억원·우승상금 1억원) 첫날 결과 버디 8개, 보기 한 개를 엮어 7언더파 64타로 선두에 올랐다.

바깥쪽 1번홀(파4)에서 첫날을 출발한 박은신은 2번홀(파5)과 3번홀(파4) 두 홀 연속 버디를 잡았다. 흐름이 이어졌다. 5번홀(파3) 징검다리 버디를 넘어 7번홀(파4)과 8번홀(파3) 두 번째 두 홀 연속 버디를 낚았다.

5타를 줄이며 안쪽(10번홀)으로 걸어간 그는 후반 첫 홀(파4)부터 12번홀(파4)까지 3홀 연속 버디를 기록했다. 13번홀(파3)부터는 주춤했다. 17번홀(파3)까지 5홀 연속 파를 적었다.

마지막 18번홀(파4) 티박스에 오른 박은신은 왼쪽 깊은 러프 쪽으로 290m를 날렸다. 스윙이 흔들렸다. 두 번째 샷은 깃대를 가로질러 18m를 넘어갔다. 세 번째 시도한 퍼트는 홀 컵과 0.8m 거리에 붙었다. 완벽한 파 찬스. 짧은 퍼트가 홀 컵을 외면했다. 보기.

박은신은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 85.71%, 그린 적중률 77.78%를 기록했다. 좋은 샷감은 7언더파 64타를 때리는 원동력이 됐다. 그는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한 김주형(18·CJ대한통운)과 이규민(20)에 한 타 앞서 선두로 나섰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박은신은 "티샷과 두 번째 샷이 모두 잘됐고 퍼트도 나쁘지 않았다. 버디가 나오면서 분위기를 잘 탔다. 보기가 아쉽지만 잘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퍼트가 관건이다. 오늘 같은 퍼트라면 우승 경쟁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남은 3일 동안 좋은 감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08년 KPGA에 입회한 박은신은 2010년 코리안 투어에 입성했다. 첫해를 15개 대회에 출전해 톱5 3회, 커트라인 통과 11회로 화려하게 장식했다. 연말 시상식에서는 그런 그에게 장려상을 들려줬다. 다사다난했던 세월을 지나 올해 11년 차. 일본에서도 활동했던 그는 아직 우승이 없다.

김주형은 이날 버디 7개, 보기 한 개를 엮어 6타를 줄였다. 그는 "오늘 안정적인 경기를 펼쳤다. 페어웨이를 지키면서 버디 기회를 만들었다. 두 타를 줄이면서 시작이 좋았다"면서 "중간에 흐름을 타기 어려웠다. 후반 첫 홀 보기를 범하고 나서 '두 개나 세 개를 줄이자'고 생각했다. 덕분에 더 좋은 성적을 냈다"고 했다.

김주형이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18세 21일로 KPGA 입회 109일 만에 우승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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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하게 웃는 김주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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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태(34·신한금융그룹)는 13번홀에서 홀인원에 성공했다. 티박스에서 200m 거리였다. 깃대는 언덕 밑에 자리했다. 홀 컵을 지나서 안착한 공은 멈칫하더니 굴러 내려오기 시작했다. 그대로 홀 컵에 빨려 들어갔다. 그의 코리안 투어 첫 홀인원이다. 부상으로 400만원 상당의 건강 검진권이 주어졌다.

김경태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13번홀에서 6번 아이언을 잡았다. 날아간 공은 깃대 왼쪽에 떨어졌다. 일본에서는 다섯 번 성공했는데 국내에서는 처음이다. 성공해서 행복하다"고 했다.
군산=이동훈 기자 ldhlive@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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