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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은성수 금융위원장 "아파트 잔금대출 기존 LTV 70%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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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부동산 세제 강화방안 등을 골자로 한 추가 부동산 대책에 포함 가능성

아시아경제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9일 경기도 이천에 있는 보험개발원 자동차기술연구소에서 인공지능(AI) 기반 자동차보험 보상서비스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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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9일 '6ㆍ17 부동산대책'으로 아파트 잔금대출 한도가 줄어든 것과 관련해 "(계약 당시) 예상 가능했던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인 70%로 (대출)해주려 한다"고 말했다.


이번에 규제대상 지역으로 묶인 아파트의 수분양자들이 분양받았을 당시 예상하지 못한 대출 한도 축소로 어려움을 겪는다고 하소연한 데 따른 보완책을 마련하는 것이다.


은 위원장은 이날 오후 경기도 이천에 있는 보험개발원 자동차기술연구소에서 열린 'AI 기반 자동차보험 서비스'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보완 방침을 밝혔다.


그는 "기본 틀을 새롭게 바꾸는 것은 아니다"고 전제한 뒤 "우리가 계획했던 부분에 대한 민원들이 제기됐기 때문에 그분(아파트 수분양자)들이 예상했던 대로 해주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상했던 대로 해주는 거니까 아마도 (종전 규제인) LTV 70% 적용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9억원 이하 주택에 대한 LTV(시세 기준)가 비규제지역에서는 70%이지만 조정대상지역에선 50%, 투기과열지구에선 40%로 낮아진다.


이에 따라 6억원 짜리 주택을 구입할 경우 비규제지역에서는 4억2000만원까지 대출이 나오지만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면 대출 가능 금액이 2억4000만원으로 대폭 줄어들면서 실수요자들의 잔금대출 마련을 어렵게 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특히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인천 검단ㆍ송도 등의 아파트 수분양자들은 잔금대출 한도 축소로 혼돈을 겪었다.


은 위원장은 "실무적으로 협의를 하고 있다"며 "마지막으로 혹시 빠진 게 있는지 등을 확인해볼 텐데 그렇게 늦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보완책은 10일 정부가 부동산 세제 강화방안 등을 골자로 내놓는 추가 부동산 대책에 포함돼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강화로 신용대출이 증가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일방적으로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분석하기 나름"이라면서 "가계대출이 늘어난 것은 그만큼 은행이 적극적으로 (코로나19 피해 금융지원 등) 역할을 해서 어쨌든 대출해줬다는것으로 볼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은 위원장은 전날 밤 세종시 도담동 아파트를 처분한 것과 관련해서는 "마침 가격이 맞아떨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12ㆍ16 부동산 대책 발표 후 '고위공직자 1주택 보유' 기조에 따라 세종시 도담동 아파트(84.96㎡)를 내놨으나 그동안 팔리지 않았다.


은 위원장은 "휴대전화를 하나 살 때도 바로 사지 않는데, 집을 사는 것도 고민이 필요한 것"이라며 "'총리가 말하니 바로 파느냐'는 식으로 생각하지 말아달라"고 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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