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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피의자 최강욱, 법무부 상왕 노릇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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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보다 더 나쁜 국정농단”

정의당 “보이지 않는 기구 있나”

중앙일보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9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직권남용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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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과 관련한 법무부 내부 논의 내용을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사전에 인지한 걸 두고 미래통합당은 “윤석열 죽이기에 추 장관, 법무부에 이어 청와대 출신 최 대표까지 개입한 게 아니냐”며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9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추 장관의 방침이 권한이 없는 사람에게 사전에 전해진 증거가 나왔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최강욱 같은 사람을 내세워 윤 총장을 쫓아내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 특히 최 대표가 직전까지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었으며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의 허위 인턴증명서 발급 혐의로 기소된 피의자이자 ‘검언유착 의혹’의 당사자인 이동재(35) 전 채널A 기자에 의해 허위 사실 유포 혐의(명예훼손) 등으로 고발된 피고발인이란 신분도 논란을 키웠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최순실 국정농단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연설문을 최순실이 봐줬다는 보도로 시작됐다”며 “추 장관이 범죄 피의자인 최강욱과 입장문을 공유했다면 더 나쁜 국정농단”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최순실은 숨어서라도 했지만 이들은 드러내 놓고 국가 권력을 사유화하고 있다”며 “지금 국정농단의 거대한 범죄를 라이브로 보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검사 출신인 김웅 의원은 “입장문 유출보다 더 큰 문제는 범죄 혐의자들이 법무부 위에서 상왕 노릇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는 것”이라고 했다.

통합당 소속 법사위원들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농단은 ‘비선’(최순실)에 의한 것도 심각한 일이지만 힘과 권력을 가진 ‘실선’에 의한 것이라면 더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여권의 우군이곤 했던 정의당도 “추 장관의 법무부와 법무부 바깥의 정당 관계자 그리고 또 다른 관계자들이 긴밀하게 연관돼 있고, 통상적으로는 알기 힘든 보이지 않는 논의기구가 있는 것인지”(김종철 선임대변인)라며 의혹 해소를 요구했다.

손국희 기자 9ke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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