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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6·17 대책에 '옆 동네' 갭 투자…다시 치솟는 강남 집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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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이미 상당히 고강도 대책이라며 6·17 대책이 발표됐었는데, 무색할 정도로 집값은 더 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정부가 반드시 잡겠다던 서울 강남 집값이 다시 치솟고 있습니다.

박찬근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마포구의 이 아파트 단지 84㎡형은 지난달 27일 17억 원에 거래됐습니다.

6·17 대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보름 전에 비해 1억 원 이상 뛰었습니다.

지금 집을 못 사면 앞으로는 더 사기 어려워질 거란 수요자들의 조급함이 느껴진다는 게 중개 업자들의 말입니다.

[서울 마포구 공인중개사 : 매매만 찾는다고 다들 난리 났어요, 지금. 사람들이 (집을) 사려고 난리 나요 요새.]

이번 주 서울 집값은 0.11% 올라 지난해 12·16 대책 발표 후 7개월여 만에 최고 상승률을 나타냈습니다.

특히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4개 동이 포함된 강남구와 송파구에선 바로 옆 동네로 갭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게 중개업소의 설명입니다.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선 전용면적 85㎡형이 지난달 26일 23억 5천만 원에 거래됐는데, 딱 1주일 뒤에 3억 원 높은 가격에 팔렸습니다.

[서울 강남구 도곡동 공인중개사 : 이쪽(대치동)은 갭 투자를 못 하시잖아요. 이쪽(도곡동)도 곧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있고. 그렇게 갭 투자 하시려는 분들이 있었어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송파구 잠실동 주변도 비슷합니다.

[김진유 경기대 교수/부동산정책연구위원장 : 적정한 주택이 사실 모자란 상태에 있기 때문에 인정하고 공급정책을 병행하면서 투기수요를 억제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시중에 막대한 유동성이 풀린 상황에서 정부 대책이 신뢰를 얻지 못하면서 강남 집값이 더 치솟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옵니다.
박찬근 기자(geu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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