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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수소차 판매 1만대 넘긴 현대차…넥쏘 해외서도 호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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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넥쏘 인기에 힘입어 수소전기차 출시 7년 만에 글로벌 누적판매 1만대를 돌파했다. 전 세계 자동차 업계에서 수소전기차 총 판매량이 1만대를 넘어선 것은 도요타에 이어 두번째다. 넥쏘는 최근 유럽의 권위있는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가 실시한 주행평가에서 '매우 뛰어난 차'라는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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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넥쏘./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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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10일 수소전기차 누적판매가 1만144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국내에선 7740대, 해외에서 2404대가 판매됐다.

현대차는 지난 2013년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 양산체제를 갖추고 ‘투싼’ 수소전기차를 출시했다. 하지만 인프라 부족, 높은 가격, 심리적 장벽 등에 부딪혀 판매실적은 916대에 그쳤다.

그러나 5년 만인 2018년 신형 수소전기차 넥쏘를 출시하며 상황은 달라졌다. 넥쏘는 출시 첫해 966대가 팔렸고 지난해에는 4987대로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올해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상반기에 총 3292대가 판매됐다. 이중 해외 판매량은 680대로, 이미 지난해 연간 해외 판매량(793대)에 육박한다.

최근 넥쏘는 유럽의 권위있는 자동차 전문지인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에서 호평을 받기도 했다.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는 아우토 빌트(Autobild), 아우토 자이퉁(Auto Zeitung)과 함께 독일에서 신뢰성 높은 3대 자동차 매거진 중 하나다.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지 소속 직원은 1주일 간 넥쏘를 타고, 일반도로, 고속도로 등 총 1500km를 주행하며 성능을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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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쏘 충전모습. /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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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는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매우 우수한 차' 그 자체"라며 "수소차라는 콘셉트만으로도 훌륭한 차인데다, 다른 전기차 대비 긴 항속거리, 짧은 충전시간으로 장거리 용도는 물론 일상생활에서 가족용 차로 부족함이 없었다"고 했다.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는 넥쏘의 가장 큰 장점으로 실용적인 항속거리를 꼽았다. 이 잡지는 "주행 평가를 하는 동안 평가를 위하여 고속, 급가속, 급제동 등 차량을 거칠게 다루었음에도 한 번 충전에 600km가 넘는 거리를 주행할 수 있었다"며 "만약 연비 주행을 한다면 유럽 NEDC(New European Driving Cycle)에서 인증한 750km 이상의 항속거리도 거뜬할 것"이라고 했다.

충전이 용이하고 신속한 점도 우수한 요소로 꼽았다. 수소 연료 게이지를 풀로 채우는데 5분 가량이 소요됐으며 이는 가솔린, 디젤 연료 충전시간과 거의 동등한 수준이다. 수소 연료 충전과 관련하여서도 독일의 수소충전 인프라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H2 Mobility 앱을 통해 간편하게 충전소 검색을 할 수 있고, 충전이 필요할 때 즉시 가까운 충전소를 찾을 수 있다며 고민될 것이 없다고 밝혔다.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는 "넥쏘는 장거리 주행에 완벽한 차였으며 주행성능에 있어서도 안전하고 신뢰감이 느껴졌다"며 "수소차 안전에 대한 오해, 아직은 비싼 수소 생산 가격 등으로 수소차에 대한 접근성이 낮은 편이지만 수소차 인프라와 관련 기술이 개선된다면 넥쏘의 경우 그 우수성을 바탕으로 빠르게 보급될 것" 이라고 전했다. 아우토 빌트 운트 슈포트는 과거에도 메르세데스 벤츠 수소전기차(GLC F셀)와 넥쏘를 비교한 기사를 통해 "현대차의 수소차 경쟁력이 독일의 경쟁력보다 뛰어나다"고 평가한 바 있다.

넥쏘는 유럽 신차 안전성 평가인 유로 NCAP에서 수소전기차로는 세계 최초로 최고 등급(5 Star)을 받은바 있으며,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하는 등 디자인 면에서도 좋은 점수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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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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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2025년까지 수소전기차 연간 판매량을 11만 대로 늘리고 2030년까지 연간 50만대 규모의 수소전기차 생산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상용차 시장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6일에는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XCIENT Fuel Cell)' 10대를 스위스에 수출했다. 현대차는 스위스 ‘H2에너지’사에 수소전기 트럭을 올해 말까지 40대, 2025년까지 1600대 공급할 예정이다. 아울러 수소트럭 공급 지역을 독일과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노르웨이 등 유럽 전역으로 확대하고 나아가 북미 시장에도 진출할 방침이다.

변지희 기자(zhe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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