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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고흥 윤호21병원 화재 사망 2명·부상 28명…중상자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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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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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고흥군 고흥읍 남계리 윤호21병원에서 불이 나 30명의 사상자(사망 2명·부상 28명)가 발생했습니다.

오늘(10일) 전남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 화재로 입원 중이던 70대 여성 환자 2명이 각각 2층 창과 3층 계단창 후면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습니다.

부상자는 모두 28명으로 이 가운데 중상자는 9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부상자 가운데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사람들이 일부 있어 중상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부상자는 대부분 연기 흡입으로 인한 부상이지만 일부는 화상 환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고흥병원과 녹동현대병원 등 인근 병원 5곳으로 분산 이송됐고, 생명이 위독한 일부는 광주에 있는 대학병원으로 이송 중입니다.

당초 소방당국은 병원으로 이송한 56명을 모두 부상자로 집계했다가 단순 이송으로 확인된 28명을 부상자 숫자에서 제외했습니다.

화재 당시 병원에는 입원환자 69명과 간호사 7명, 보호자 10명 등 모두 86명이 머물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가운데 20명은 자력으로 병원 밖으로 빠져나왔지만 나머지는 미처 피하지 못하고 옥상 등으로 피신한 뒤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습니다.

사다리차와 복식사다리로 41명이 구조됐고, 19명이 구조대의 도움을 받아 빠져나왔습니다.

구조에는 이사 업체 사다리차까지 동원돼 6명이 구조됐습니다.

불은 오늘 오전 3시 42분쯤 1층 내과와 정형외과 사이에서 시작됐다고 목격자는 전했습니다.

자동 화재 탐지기의 비상벨이 울리며 병원 직원과 간호사 등이 환자를 대피시켰지만 새벽 시간에 불이 나 순식간에 연기가 퍼지면서 노인 등 환자들이 제때 대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해당 병원은 소방법상 스프링클러 설치 대상이 아니어서 스프링클러는 설치돼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장으로 출동한 소방대는 인명 구조를 우선하여 실시하면서 불을 완전히 진화하는 데엔 2시간 30여분이 걸렸습니다.

이 과정에서 병원에 남아있는 사람이 있을지 몰라 3차례에 걸쳐 인명 검색을 실시했습니다.

소방당국은 이를 위해 450여 명의 인원과 소방차 등 35대의 장비를 동원했습니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 중입니다.

윤호21병원은 지하 1층 지상 7층 높이, 연면적 3천210.6㎡ 규모로 26실 1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중형 병원입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ykyo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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