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10일 오전 11시50분 고(故) 박원순 시장의 시신이 안치된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1층 출입구에서 박 시장이 남긴 유서장 내용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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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유가족이 먼저 내용을 확인하고 공개여부를 확정하기 전 상태였기에 유서 존재 여부를 밝히기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날 유서는 유가족이 언론공개에 동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고한석 비서실장이 공개한 유서에는 자필로 "모든 분에게 죄송하다. 내 삶에서 함께 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오직 고통밖에 주지못한 가족에게 내내 미안하다. 화장해서 부모님 산소에 뿌려달라. 모두 안녕"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유서에는 성추행 의혹이나 홀로 공관을 떠나 스스로 생을 마감한 것으로 알려진 사망원인에 대한 구체적인 이유 등은 담기지 않았다. 공개된 내용 외에 다른 유서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박 시장 사망과 관련된 구체적인 내용은 변사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 이후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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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오후에 장례위원회와 위원장을 구성한다. 이후 장례절차 등에 대해서 다시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시장은 딸이 112를 통해 실종신고를 한 9일 오후 5시17분 이후 약 7시간만인 10일 오전 12시1분경 서울 성북구 북악산 인근 산속에서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서울시는 박 시장 장례를 서울특별시장(葬)으로 진행하며 서울시청 앞에 시민들을 위한 분양소도 설치한다. 발인은 13일이다.
peterbreak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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