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3년 차 내야수 한동희, 피어나는 거포 3루수의 꿈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9일 데뷔 후 첫 멀티홈런

뉴스1

롯데 자이언츠 3루수 한동희 2020.6.2/뉴스1 © News1 한산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롯데 자이언츠의 3루수 한동희(21)가 서서히 자신의 진가를 드러내며 거포 본능을 뽐내고 있다. 타격뿐만 아니라 수비까지 안정을 찾으며 롯데의 3루 자리를 꿰찼다.

한동희는 지난 9일 대전 한화전에 5번 3루수로 선발 출전, 홈런 2방을 비롯 3타수 2안타(2홈런) 4타점을 기록했다. 한동희의 활약 덕분에 롯데는 5-3으로 이겼다.

1회초 2사 1,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한동희는 김범수의 초구를 받아쳐 중앙 펜스를 넘어가는 비거리 125m의 대형 스리런 아치를 그렸다. 이어 3-1로 리드하던 6회 2사에서도 다시 한번 오른쪽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포를 터트리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경남고를 졸업하고 2018년 1차 지명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한동희는 공격력을 갖춘 대형 3루수로 주목을 받았다.

데뷔 첫 해 주전 3루수로 개막전을 맞이했던 한동희지만 수비에서 난조를 보이며 결국 87경기에서 타율 0.232 4홈런 25타점의 성적을 거두는 데 그쳤다.

지난해에도 59경기에서 타율 0.203 2홈런 9타점의 성적으로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올해도 비슷했다. 2020시즌 초반만 해도 한동희는 공수에서 모두 기대 이하의 플레이로 팬들의 많은 비판을 받았다. 한방은 갖췄지만 정확도가 떨어졌고, 수비 실수까지 연달아 나오면서 롯데의 '핫코너'를 계속 지키기 어렵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하지만 허문회 롯데 감독은 인내심을 갖고 한동희에게 꾸준히 기회를 줬다. 수비에서 안정감을 찾은 한동희는 장점인 공격까지 살아났다. 6월에 타율 0.191로 바닥을 쳤지만 7월부터 서서히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그는 7월 8경기에서 타율 0.400(25타수 10안타) 4홈런 8타점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2할 초반을 맴돌던 타율도 0.257(152타수 39안타)까지 올라왔다.

고무적인 것은 공격보다 수비에서 안정을 찾았다는 점이다. 롯데는 황재균(KT)이 2016시즌을 마치고 메이저리그 무대로 떠난 뒤 줄곧 주전 3루수를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한동희의 활약 덕분에 롯데 3루수를 향한 물음표는 느낌표로 서서히 바뀌고 있다.

인고의 시간을 견뎌낸 한동희가 마침내 프로 3년 차에 잠재력을 폭발시키며 '거포 3루수'로 성장하고 있다.
alexei@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