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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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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행사 등장한 옵티머스 대표에 靑 “초청 없이 마음대로 찾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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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 기업 대표가 왜 거기서 나와” 통합당의 물음에 해명

세계일보

펀드 사기 의혹을 받는 옵티머스 자산운용의 이혁진 전 대표가 2년 전 문재인 대통령의 해외순방 행사에 등장한 사진이 발견된 것과 관련해 “경위를 밝혀 달라”는 야당의 요구에 청와대가 10일 “초정 대상에 포함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이 전 대표가 2018년 3월 문 대통령의 행사에 초대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일부 언론과 야권에서는 이 전 대표와 박항서 베트남 축구팀 대표가 동포간담회에서 함께 찍은 사진을 들어 “이 전 대표가 (해당 행사를 연) 문 대통령과 긴밀히 교류해 온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윤 부대변인은 이에 대해 “이 전 대표는 동포간담회 초청대상에 포함된 적도 없고, 순방 당시의 공식 수행원도 아니었다”며 “동포간담회에 참석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사진에 대해선 이 전 대표가 청와대의 초청 없이 행사장에 마음대로 찾아와 찍었을 뿐이라는 것이다. 윤 부대변인은 “일각에서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는 내용으로 의혹을 제기하고, 일부 언론이 이를 여과 없이 보도하는 것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2013년까지 개인 블로그를 운영하며 문 대통령이나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방송인 김어준 등 여권 인사들과 사진을 올리며 친분을 과시해 옵티머스 환매중단 사태가 이번 정권과 연관성이 있을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전 대표는 문재인 대선 후보 캠프에서 금융정책특보를 맡기도 했다.

미래통합당 곽상도 의원은 이날 “이 전 대표가 대통령 순방에 따라간 것, 단시일에 교민 사업가로 위장한 것, 금융위원장을 만나서 자초지종을 이야기할 수 있는 것 모두 이상하다”며 “어떻게 경호실의 경호를 뚫고 들어갈 수 있었는지, 내부 조력을 누가 했는지 상세하게 밝히라”라고 청와대에 촉구한 바 있다.

세계일보

옵티머스 자산운용의 이혁진 전 대표가 2년 전 문재인 대통령의 해외순방 행사에서 박항서 베트남 국가대표 감독과 찍은 사진. 미래통합당 성일종 의원실 제공


통합당은 부대변인 논평에서도 “이 전 대표는 2018년 3월 22일 한국을 떠나 아직 귀국하지 않고 있다”면서 “2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고 횡령, 조세포탈 등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 피의자 신분인 이 전 대표가 어떻게 당국의 제지 없이 출국해 대통령 순방 행사장에 나타날 수 있었는지 밝혀야 한다”고 했다.

이종배 정책위 의장은 “옵티머스 이사로 재직하며 자산 편입 관련 서류 위조 혐의를 받는 윤모 변호사의 부인이 최근까지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근무했다”며 “금감원이 방치하는 데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의혹이 든다”고 추가 의혹도 제기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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