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합창 연습·헬스장…WHO 바뀐 지침서 ‘공기 전염’ 요주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경향신문]

경향신문

공기를 통한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을 부분 인정한 세계보건기구(WHO)가 9일(현지시간) 방역지침 자료에도 해당 내용을 추가했다.

WHO는 이날 “에어로졸(공기 중 미립자)에 의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이 합창 연습, 음식점, 헬스장(체육관) 등 실내에서 높아질 수 있다”면서 해당 내용이 포함된 방역지침 자료를 발표했다.

이는 그간 WHO가 고수해 온 ‘코로나19의 주 전파 경로는 비말(침 방울)과 접촉’이라는 입장에서 ‘공기 전염’ 가능성까지 추가로 인정한 것이다.

WHO는 이날 발표한 코로나19 방역지침 수정본에서 “(합창 연습장소, 헬스장 등의 경우) 사람들이 밀집해 있고 오랜 시간 환기가 잘 되지 않는 실내에서는 공기 전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여전히 비말과 직접 접촉에 의한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이 높다면서 “(공기 전파 등 감염 경로와 관련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했다.

지난 4일 뉴욕타임스 등 언론에 따르면 전 세계 32개국 과학자 239명은 WHO에 보내는 공개서한을 통해 “에어로졸을 통한 감염이 코로나19 확산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데도, WHO가 적절한 경고를 하지 않고 있다”며 지침 수정을 촉구한 바 있다. 당시만 해도 “공기 전염을 입증할 근거가 충분치 않다”며 유보적 입장을 취했던 WHO는 결국 닷새 만에 방역지침에 ‘공기 감염’ 가능성을 추가했다.

앞서 마리아 판케르크호버 WHO 신종질병팀장은 지난 7일 스위스 제네바 WHO본부에서 열린 화상 브리핑에서 “WHO 차원에서 코로나19 전염 방식에 대한 지금까지의 지식을 종합 정리한 자료를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환보 기자 botox@kyunghyang.com

▶ 장도리 | 그림마당 보기
▶ 경향 유튜브 구독▶ 경향 페이스북 구독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