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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0 (토)

조세영 외교차관, 독일에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협조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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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조세영 외교부 1차관이 10일 미구엘 베르거 독일 외교부 사무차관과 화상회의를 열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지지와 협조를 당부했다.(외교부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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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민선희 기자 = 조세영 외교부 1차관이 10일 미구엘 베르거 독일 외교부 사무차관과 협의에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지지와 협조를 당부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조 차관은 독일 측 요청으로 베르거 차관과 화상회의를 가졌다. 양측은 양국관계, 한반도 정세, 국제무대 협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관해 논의했다.

조 차관은 독일 정부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일관되게 지지해주고 우리와 긴밀히 공조 중인 데에 감사하다고 했다. 이어 북한이 대화의 장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독일 측이 적극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베르거 차관은 독일이 안보리 북한제재위 의장국이자 분단과 통일을 경험한 국가로서 필요한 지원을 해나갈 것이라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독일 정부의 지지를 재확인했다.

양측은 코로나19 위기를 양자 및 다자 차원에서 긴밀히 협력해 효과적으로 극복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현 위기 속에서 다자주의·자유주의를 수호하고 역세계화에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백신·치료제가 국제 공공재로 활용되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조 차관은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경제활동, 인도적 사유 등 필수적 목적의 우리 국민들의 독일 입국 허용 필요성을 강조했다. 베르거 차관은 양국 간 인적교류가 코로나19 이전 상황으로 회복될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해 지속 협의해 나가자고 했다.

한편, 조 차관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독일 내 우리 국민들이 인종 차별주의적 공격을 당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는 데 대해 유감을 표명하며, 독일 정부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베르거 차관은 한국 측 우려에 깊이 공감한다며, 특정 인종에 대한 차별과 혐오범죄 등에 무관용으로 적극 대응하고 독일 내 한국 국민들의 안전 보장에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했다.

조 차관은 올해 독일이 유럽연합(EU) 의장국을 수임하는 특별한 해라며 독일의 지도력 하에 EU가 코로나19를 포함한 도전을 효과적으로 극복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독일의 의장국 수임 기간 동안 한-EU 관계도 더욱 강화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나가자고 했다.

양측은 강경화 장관이 올해 독일을 방문해 장관회담을 개최하는 등 고위 인사교류가 이뤄진 것을 평가했다. 또한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는대로 대면 외교를 재개할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며 비대면 외교도 지속적으로 활성화해 나가기로 했다.

조 차관은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에 입후보하였음을 상기하고, 독일측의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번 회의는 양국 외교부 차관 간 이루어진 첫 화상회의로서 양국 간 협력 현황을 점검하고,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양국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양측은 앞으로도 화상회의 등 다양한 방법과 채널을 통해 양국 간 경제·통상뿐 아니라 다자·국제무대 협력 분야에서도 호혜적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긴밀히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minss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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