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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장례 서울특별시장(葬) 반대' 국민청원 20만 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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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10일 서울 중구 태평로 시청 앞 서울광장에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분향소가 설치되고 있다.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의 장례를 ‘서울특별시장(葬)’(서울시가 구성한 장례위원회가 주관하는 장례) 형식으로 치르는 것을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하루도 지나지 않아 답변 기준인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10일 청와대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날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박원순씨 장례를 5일장, 서울특별시장(葬)으로 하는 것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하루도 지나지 않아 20만7000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이로써 청와대는 해당 청원이 마감되는 다음달 9일부터 한 달 이내에 공식 답변을 내놓게 될 전망이다.

청원인은 “박원순 시장이 사망하는 바람에 성추행 의혹은 수사도 하지 못한 채 종결됐다”며 “성추행 의혹을 받는 유력 정치인의 화려한 5일장을 국민이 지켜봐야 하는가. 조용히 가족장으로 치르는 게 맞다”고 썼다.

서울시는 이날 박 시장의 장례가 사상 첫 서울특별시장(葬)으로 치러진다고 밝혔다.

경찰은 박 시장의 정확한 사망 경위 규명에 본격 착수했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이날 오전부터 수사 절차에 박 시장 사망과 관련한 여러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수사 절차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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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서울시청 앞에 고 박원순 서울시장 분향소에 놓일 국화꽃과 백합이 놓여있다.


경찰은 현재까지 타살 혐의점은 없다는 입장이지만, 사망 경위를 규명에 서두르지 않고 사망 전 휴대전화 통화내역과 동선 등 행적을 확인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경찰은 현장 감식을 통해 확인된 현장 상황, 검시 결과, 유족과 시청 관계자 진술, 박 시장의 유서 내용 등을 감안해 타살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부검 없이 시신을 유족에게 인계할 방침이다.

박 시장이 자신의 전직 비서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경찰에 고소당한 사건은 피고소인인 박 시장이 사망함에 따라 수사가 중단되고 ‘공소권 없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절차에 따라 통상적인 과정을 거쳐 처리할 것”이라며 “송치 시점은 아직 예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전날 오전 10시44분쯤 공관을 나온 후 자취를 감췄다. 딸이 112에 신고한 것을 계기로 경찰과 소방당국이 7시간에 걸친 수색작업을 벌인 끝에 이날 오전 0시1분쯤 북악산 숙정문 인근에서 그의 시신을 찾아냈다.

조현일 기자 con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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