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8 (목)

벗어났다 걸리면 벌금에 감옥행...류현진의 살벌한 격리 생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세인트루이스) 김재호 특파원

로저스센터와 호텔만 오가는 격리된 환경에서 시즌을 준비중인 토론토 블루제이스 좌완 선발 류현진(33), 격리 지침을 위반하면 살벌한 징계를 받는다.

캐나다 스포츠 전문 매체 'TSN'의 블루제이스 담당 기자 스캇 미첼은 10일 밤(한국시간) 블루제이스 선수들이 통보받은 격리 규정을 전했다.

이에 따르면, 선수들은 격리 지역을 벗어났다가 걸리면 벌금 75만 캐나다달러(약 6억 6200만 원)에 징역까지 살 수 있다.

매일경제

블루제이스 선수단은 현재 로저스센터와 부속 호텔에서 격리된 생활을 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그는 블루제이스 선수단이 시즌 내내 이같은 조치를 받을 것이라고 전했는데 팀의 내야수 트래비스 쇼가 이를 바로잡아줬다. 그는 이 내용을 인용한 뒤 "여름 전체가 아니라 2주만 이렇게 한다고 들었다"고 부연 설명했다.

이는 캐나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에 맞서 엄격한 입국 제한을 두고 있기 때문에 내려진 조치다. 캐나다는 현재 미국과 국경을 봉쇄했고, 필수 인력에 대한 입국만 허용하고 있다. 입국자는 의무적으로 2주간 격리돼야한다. 메이저리거도 예외없다.

블루제이스 선수단은 이같은 이유로 이번 시즌을 스프링캠프 훈련지인 플로리다주 더니든에서 여름 캠프와 정규시즌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플로리다주에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계획을 바꿨다. 캐나다 연방 정부의 승인을 얻어 국경을 넘었다.

일단은 캠프만 허가받은 상태. 정규시즌 홈경기를 어디서 열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상황이 다르기 때문이다. 정규시즌에는 블루제이스 선수단이 국경을 수시로 넘나들어야하고 상대팀 선수들도 원정을 와야한다.

아무리 상대적으로 안전한 환경에서 일하고 있는 메이저리거라 하더라도 전세계에서 코로나19 피해가 제일 극심한 나라에서 수시로 수십 명의 사람들이 드나든다면 이를 환영할 나라는 어디에도 없을 것이다.

만약 로저스센터에서 경기가 열릴 경우, 원정팀은 현재 블루제이스 선수단에게 적용되는 것과 똑같은 격리 조치가 적용될 예정이다. 이들도 격리 지역을 잘못 벗어나면 무거운 징계를 받을 수 있다. greatnemo@maekyung.com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