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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혈장치료제` 임상시험…완치자 혈장으로 내주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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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치자의 혈장을 확보하고 이르면 다음주 '혈장치료제' 제제를 생산해 임상시험에 착수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을 위한 혈장 공여에 참여 의사를 밝힌 완치자 375명 가운데 171명의 혈장을 모집했다고 11일 밝혔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임상시험에 필요한 혈장 확보가 완료됐다"며 "아마 다음주 중에 제제 생산이 시작되고 이후 바로 임상시험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혈장치료제는 완치자의 혈액 속에 포함된 항체 및 면역글로블린을 농축·제제화해 사용하는 것으로 많은 혈액이 필요하다. 이번 첫 임상시험과는 별개로 13일부터는 대구·경북 지역의 신천지 교회 관련 확진자 중 500명이 혈장을 공여한다. 이 혈장은 임상시험과 별개로 따로 제제화해 사용될 예정이라고 방대본은 설명했다.

방대본은 임상 근거에 기반을 둔 방역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14일부터 9개 기관(의료기관 7개·학교 2개)에 코로나19 확진자 5천500여명의 임상역학정보를 우선적으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되는 정보는 중증도 현황 분석이나 입원시 무증상 확진자의 치료 및 관리방안에 대한 근거 제시, 환자의 천식이나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기저질환과의 연관성 규명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한편 코로나 치료제로 쓰이는 '렘데시비르'를 투여한 국내 환자 27명 가운데 9명에게서 상태가 호전되는 결과가 나타났다. 방대본은 코로나19 치료제로 특례 수입된 렘데시비르를 23개 병원의 중증환자 42명에게 공급 완료했다고 11일 밝혔다. 렘데시비르를 투여한 전체 42명 중에서 최근 현황이 파악된 인원은 27명으로, 이 가운데 9명의 상태가 나아졌다고 방대본은 밝혔다. 다만 상태 호전 이유가 렘데시비르 투약에 따른 것인지 인과관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권 부본부장은 "42명의 투여자 중에서 27명의 중증도 변화를 보면 상태가 변하지 않은 경우가 15사례(명), 호전됐다고 보는 사례가 9사례(명), 악화되는 사례가 3사례(명) 정도"라며 "호전이 약제에 의한 것인지 다른 어떤 대증요법이나 환자의 면역도에 따른 것인지는 불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42명의 전체 투여자에 대한 치료제 효과는 원칙적으로 투여군과 비투여군을 완벽하게 비교해야만 언급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조심스럽다"며 "중앙임상위원회 등 전문적인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렘데시비르는 미국 길리어드사이언스가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한 항바이러스제로 코로나19 치료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돼 세계 각국이 치료제로 수입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1일부터 폐렴으로 산소치료를 받고 있으면서 증상이 나타난 지 열흘이 지나지 않은 중증환자를 대상으로 공급되고 있다.

[신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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