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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방문판매발 코로나19 확산 계속…광주 배드민턴 클럽도 방판 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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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방판 관련 확진자 130명 넘길 듯

수도권 방판 관련해서도 1명 추가

신천지 신도 500명, 13일부터 혈장 공여


한겨레

광주 지역 코로나19 재확산의 최초 감염원으로 지목된 금양 오피스텔(큰 사진)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한 복지시설, 종교시설, 학원, 사우나, 체육시설 등의 모습. 연합뉴스


방문판매업 관련 코로나19 집단감염 확산세가 11일에도 이어지고 있다. 광주 북구의 한 배드민턴 클럽 집단감염 역시, 방문판매업 관련 집단감염에서 뻗어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수도권 방문판매 모임과 관련해서도 1명이 추가 확진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1일 낮 12시 기준 광주 방문판매 모임과 관련한 확진자가 전날보다 6명이 늘어 총 127명이 됐다고 밝혔다. 추가 확진자는 한울요양원 관련 2명, 광주고시학원 관련 2명, 광륵사 관련 1명, 해비뷰병원 관련 1명이다. 현재까지 방대본이 파악한 광주 방문판매업 관련 감염경로는 금양오피스텔을 비롯해 11개에 이른다.

그러나 새로운 집단감염이 확인된 광주 북구 배드민턴 클럽도 광주 방문판매 관련 집단감염의 하나로 재분류될 가능성이 크다. 금양오피스텔 관련 확진자로 분류된 ㄱ씨가 확진(1일) 전인 지난달 말 이 클럽 회원으로서 참여한 배드민턴 경기에서 바이러스가 확산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금양오피스텔은 방문판매 업체가 입주한 건물로, 이날 낮 12시까지 관련 확진자가 25명에 이른다. 곽진 중앙방역대책본부 환자관리팀장은 이날 충북 오송에선 한 정례브리핑에서 “배드민턴 클럽 관련 4명의 확진자와 금양빌딩과 관련성 있다는 것은 확인했지만, (방문판매 관련 집단감염으로 공식 분류하기에 앞서) 조금 더 확인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광주시가 배드민턴 클럽 집단감염을 파악하게 된 것은 지난 8일 확진된 ㄴ씨의 불분명한 감염 경로를 조사하던 중이다. ㄴ씨의 동선 조사 결과 ㄴ씨가 ㄱ씨와 같은 배드민턴 클럽 회원으로 지난달 29일과 30일 전남대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대항전에 참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대항전 상대 클럽 회원들 중에서도 확진자가 나오는 등 관련 확진자는 누적 4명이다. 광주시가 두 배드민턴 클럽 회원 60여명을 대상으로 시작한 진단검사는 아직 진행 중이라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신규 확진자들의 동선에는 사우나, 대학병원 등 다중 이용시설도 포함돼 있어 조사 범위도 대폭 넓어질 전망이다.

이밖에 수도권 방문판매 모임과 관련해서도 1명이 추가 확진됐고, 기존에 감염경로가 불분명했던 4명이 방문판매와 연관성이 새롭게 확인됐다. 이에 따라 새로 집계된 수도권 방문판매 모임 관련 누적 확진자는 40명(경기 28명, 인천 8명, 서울 3명)에 이른다. 경기 ‘의정부 관련’해서는 아파트 헬스장 확진자의 지인 1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30명이 됐다. 서울 롯데 미도파 광화문 빌딩 관련으로도 접촉자 중 1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7명으로 늘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35명으로 보름 만에 30명대로 줄었지만, 방문판매와 관련된 집단감염이 새로운 경로를 만들어내며 계속 확산하고 있어 우려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한편, 지난 2월∼3월 대규모 환자가 발생한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신도들이 오는 13일부터 혈장 공여를 시작한다. 권죽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대구·경북 지역 확진자 500명이 혈장 공여를 할 것이고 향후 공여자 규모가 조금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며 공여하는 이들이 “신천지 종교집단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천지 쪽은 지난달 말 “이제는 우리도 무엇인가를 해야 할 때”라며 대규모 혈장 공여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들이 공여하는 혈장은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 등에 쓰일 예정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완치자 혈액에 있는 항체와 면역글로블린을 농축해 치료제로 쓸 수 있는지를 연구하고자 혈장을 모집해 왔다. 신천지 대규모 공여에 앞서, 완치자 375명이 혈장공여 의사를 밝혔고 이 가운데 171명이 공여를 마쳐 임상시험에 필요한 혈장은 이미 확보됐다.

최하얀 기자 ch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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