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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드디어 마스크 쓴 트럼프의 딴소리 “적절한 장소서 착용 좋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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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릴랜드주 군 의료센터 방문

공식 석상 첫 마스크 착용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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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사실상 마스크 착용을 거부해왔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처음으로 마스크를 쓰고 공식 석상에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은 코로나19 팬데믹 확산에도 공개된 장소에서 마스크 쓰기를 피해왔던 트럼프 대통령이 부상을 입은 장병들 및 일선의 의료 근로자들을 만나기 위해 워싱턴D.C. 외곽의 월터 리드 국립 군 의료 시설을 방문한 자리에서 마스크를 착용했다고 보도했다. 백악관 풀기자단은 트럼프 대통령이 의료진과 함께 월터 리드 의료센터의 입구 통로로 걸어 들어갈 때 남색 마스크 착용 차림이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월터 리드 의료센터로 출발하기 직전 기자들과 만나 의학적으로 취약한 병사들과 함께 있을 때를 포함, 의료센터에서 마스크를 쓸 것이라고 말했다고 풀 기자단이 전했다. 풀 기자단에 따르면 그는 “나는 적절한 장소에서 마스크를 쓰는 것을 매우 좋아한다”고 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월터 리드 군 의료센터 방문이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첫 공개석상에서의 마스크 착용 사례라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밤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월터 리드 방문 일정을 소개한 뒤 “월터 리드 안으로 들어갈 때 마스크를 쓸 생각”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그는 당시 “마스크 착용이 당신들을 편하게 한다면 그렇게 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한다”며 “당신들은 병원에 있고 나는 그것(마스크 착용)이 매우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5월 21일 미시간주 포드 자동차 공장을 방문했을 때 마스크를 ‘몰래’ 쓴 모습이 NBC방송에 포착됐다. 그러나 당시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카메라 앞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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