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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승객에 '마스크 착용' 요구했다 폭행당한 佛 버스운전사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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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마스크를 착용한 프랑스 버스 운전기사 <자료사진>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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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마스크 미착용자의 승차를 거부했다가 폭행을 당해 뇌사 상태에 빠졌던 프랑스 버스 운전기사가 10일 밤(현지시간) 끝내 사망했다.

11일 미국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5일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버스를 오른 다수의 승객들에게 하차를 요구했다 구타당해 뇌사판정을 받았던 버스운전사 필립 몽기요(59)가 10일 밤 숨졌다.

프랑스에선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때문에 대중교통을 탈 때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의무화돼 있다. 이에 이번 마스크 착용시비로 인한 버스 운전사의 죽음은 프랑스 전역에 큰 충격을 줬다.

사건이 일파만파 퍼지자 엠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내무장관을 파견해 숨진 버스운전사의 아내를 위로했다. 아내는 11일 방문한 내무장관에게 "가해자들에게 본보기가 될만한 엄중한 처벌"을 해달라고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몽기요씨는 지난 5일 오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버스를 오른 다수의 승객들에게 하차를 요구했다가 이들로부터 구타를 당했다.

이 과정에서 머리를 심하게 다친 몽기요씨는 의식을 잃은 채 병원으로 옮겨졌고, 6일 오전 의료진으로부터 뇌사판정을 받았다. 가망이 없다는 의료진의 판단 하에 지난 10일 밤 가족들은 생명 연장 장치를 제거하기로 결정했다.

가해자들은 모두 당국에 의해 체포됐으며, 처벌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기준 국제통계사이트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프랑스에서는 이날까지 17만 여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누적 사망자 수는 3만 명을 넘어섰다.
dahye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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