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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이슈 故최숙현 선수 사망사건

경찰, 고 최숙현 선수 폭행 혐의 '운동처방사' 구속영장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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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경주경찰서에 있는 경북경찰청 광역수사대 사무실에 경찰관이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고(故) 최숙현 선수가 소속된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철인3종)팀 내에서 ‘팀닥터’로 불린 운동처방사 안주현(45)씨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북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2일 선수들을 폭행하고 불법의료행위를 한 혐의(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 등으로 안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안씨는 의사 면허나 물리치료사 자격증 없이 선수들에게 의료행위를 하고 치료비 등 명목으로 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최 선수를 비롯한 팀 선수들을 때리거나 폭언을 하는 등 가혹행위와 성추행을 한 혐의도 받는다.

앞서 안씨는 가혹 행위 사건이 알려지자 잠적한 뒤 지난 10일 대구에 있는 거주지에서 붙잡혀 경주경찰서로 이송된 뒤 이틀 동안 고강도 조사를 받았다. 안씨는 경찰 조사에서 일부 혐의를 부인했지만 대체로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씨는 경북 경산의 한 내과의원에서 물리치료사 보조직원으로 일하던 중 경주시청 철인3종팀 선수 소개를 거쳐 운동처방사로 일했다. 그는 선수들에게 미국에서 의사 면허를 땄다며 의사 행세를 했고 ‘팀닥터’로 불렸다.

그는 지난 3월 최 선수가 가혹행위를 당했다며 안씨와 김규봉 감독, 선배 선수 2명을 고소했을 때 최 선수를 폭행한 혐의로 5월 말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경주=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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