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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백선엽 장군, 현충원 안장 두고 진보-보수 갈등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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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권센터·정의당, 친일 행적 강조하며 '안장 불가'

미래통합당·육군협회, '구국의 영웅' 서울현충원 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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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백선엽 장군의 빈소./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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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이석종 기자 = 지난 10일 별세한 백선엽 예비역 육군대장의 국립대전현충원 안장 결정을 둘러쌓고 진보·보수 진영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진보진영에서는 고인의 친일 행적을 문제 삼아 ‘현충원 안장 불가’를, 보수진영에서는 6·25 전쟁의 영웅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대전이 아닌 ‘서울현충원 안장’을 주장하고 있다.

12일 대표적인 진보진영 시민단체인 군인권센터는 성명을 내고 고인의 국립대전현충원 안장(국가보훈처 결정), 육군장(이하 육군 결정), 전 부대 조기 게양, 전 간부 통신 축선상 대기 등의 의전을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군인권센터는 간도특설대 복무 등 고인의 친일 행적을 언급하며 “고인이 갈 곳은 현충원이 아니라 야스쿠니 신사”라는 충격적인 주장까지 했다.

정의당도 11일 논평을 통해 고인의 국립대전현충원 안장 결정에 “부적절한 결정으로 유감을 표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종철 선임 대변인은 이 논평에서 고인에 대해 “일제 식민지 시절, 일본이 조선독립군 부대를 토벌하기 위해 세운 간도특설대에 소속돼 독립운동가들을 탄압한 장본인”이라며 “한국전쟁 당시 일부 공이 있다는 이유로 온 민족에게 말할 수 없는 고통을 안겨준 일제의 주구가 돼 독립군을 토벌한 인사가 국립현충원에 안장된다면 과연 앞서가신 독립운동가들을 어떤 낯으로 볼 수 있다는 말인가. 그런 점에서도 정부의 이번 조치에 큰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고인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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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 마련된 고 백선엽 장군 시민분향소에서 추모객이 헌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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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과 예비역단체 등에서는 고인을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은혜 통합당 대변인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논평을 내고 “백 장군을 국립서울현충원에 모셔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대변인은 “벼랑 끝의 나라를 지켜낸 장군의 이름을 지우고 함께 나라를 지켜낸 12만 6·25의 전우들이 있는 국립서울현충원에 그를 누이지 못하게 하는 것은 시대의 오욕”이라며 “국립서울현충원에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들고 국군을 만든 구국의 전사를 모시지 않는다면 우리는 누구를 모셔야 하냐”고 반문했다.

또 김 대변인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겐 미래가 없다”며 “전쟁의 비극이 지워지는 시대, 나라를 지킨 영웅이 이제야 편히 쉴 곳도 빼앗아가는, 부끄러운 후손으로 남고 싶지 않다”고 주장했다.

앞서 주호영 원내대표는 “백 장군은 오늘날 대한민국 국군의 초석을 다졌던 진정한 국군의 아버지”라며 “백 장군을 동작동 국립 현충원에 모시지 못한다면, 이게 나라인가”라고 지적했다.

특히 주 원내대표는 “그와 함께 싸워 이 나라를 지켰던 국군 용사들은 대부분 동작동에 잠들어 있다”며 “6·25전쟁 중 전사한 12만 호국 영령들은 지하에서 ‘우리의 사령관 백선엽 대장과 동작동에서 함께 하겠다’고 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주 원내대표는 고인의 친일 행적에 대해서는 “식민지에서 태어난 청년이 만주군에 가서 일했던 짧은 기간을 ‘친일’로 몰아 백 장군을 역사에서 지워버리려는 좌파들의 준동”이라고 반박했다.

예비역 단체인 대한민국육군협회(회장 권오성) 역시 11일 입장문을 통해 “북한 공산집단의 불법남침으로 누란의 위기에 처했던 대한민국을 구한 영웅 백 장군이 국립서울현충원 전우들 곁에 영면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육군협회는 “국립서울현충원은 6·25전쟁 희생 장병을 모시고자 만든 국군묘지로 출발한 곳으로 백 장군과 함께한 많은 전우들이 영면해 있고, 백 장군은 평소 6·25전쟁 때 싸운 전우들과 함께 묻히고 싶어 했다”며 “군인은 국토를 방위하고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국가는 이런 군인의 명예를 지켜주고, 선양할 책무와 도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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