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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한경연, 올해 경제성장률 -2.3% 전망…하반기 반등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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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올해 경제성장률이 -2.3% 역성장하면서 IMF 외환위기 이후 최저치 성장률을 기록한다는 암울한 전망이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은 12일 'KERI 경제동향과 전망: 2020년 2·4분기' 보고서를 통해 상반기 경제성장률을 -1.7%, 하반기는 -2.9%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올해 성장률을 -2.3%로 예측했다. 대내적으로 장기간 점진적으로 진행돼 온 경제여건의 부실화와 코로나19 장기화의 영향으로, 대외적으로는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의 예상보다 심각한 경기둔화와 경기 회복 지연으로 인해 경기침체 흐름을 전환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다. 한경연은 "우리경제가 현재의 위기상황에서 벗어나 경기회복 단계로 진입하게 될지 여부는 코로나19 상황의 종결시점, 미·중 등 주요국의 경기반등 시기와 속도, 정부대응의 실효성 여부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는 -3.7% 역성장하며 내수 부진이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 역성장하고 있는 설비투자는 내수침체와 미·중 등 주요 수출대상국의 경기위축에 다라 -18.7%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건설투자는 공사차질과 정부의 부동산 억제정책에 기인해 감소폭이 -13.5%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실질수출도 -2.2% 역성장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한경연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전년 대비 0.1%포인트(p) 낮은 0.3%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경상수지는 글로벌 경기위축으로 상품수지 흑자폭이 크게 줄어드는 가운데 서비스수지 적자기조가 지속되면서 전년보다 90억달러 줄어든 510억달러 수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연은 "코로나19 충격으로 글로벌 경기 위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면서도 "향후 경제정책은 단기적 경기반등 효과에 집착해 국가재정을 일시소진하기 보다 장기 침체기로의 본격적 진입가능성에 대비하는 한편, 코로나 이후 도래할 경제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비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seo1@fnnews.com 김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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