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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울산, 대팍에서 50일 만에 다시 찾은 리그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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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현대, 대구FC에 3-1 승리
한국일보

울산현대의 주니오가 12일 대구 북구의 DGB대구은행파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2020 K리그1 대구FC와의 경기에서 두 번째 골을 넣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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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현대가 50일만에 리그 1위의 자리를 되찾았다. 라이벌 전북현대가 이번 라운드 무승부를 기록하며 주춤한 순간을 틈타 일군 반전이었다. 올시즌 홈에서 무패를 기록하던 대구FC는 이날 울산에게 첫 패배를 내주었다.

울산은 12일 대구 북구에 위치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1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대구에게 3-1로 이겼다. 주니오(34)의 멀티골을 내세워 승점 3점을 쌓은 울산은 전적을 8승 2무 1패로 만들며 전북현대를 1점 차로 밀어내고 리그 1위의 자리에 올랐다.

울산은 이번 경기로 50일 만에 리그 1위의 자리를 되찾았다. 울산은 지난 5월 24일 부산 아이파크에게 무승부를 거두면서 리그 1위의 자리를 내어준 바 있다. 지난 11일 먼저 11라운드 경기를 치른 전북이 성남FC에게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1점 추가에 그쳤고, 울산은 이기기만 하면 1점 차로 리그 선두에 우뚝 설 수 있는 기회를 맞게 됐다.

이날 울산은 경기 초반부터 대구를 몰아 붙였다. 특히 이청용(32)이 경기 시작과 동시에 대구 골문을 향해서 여러 차례 공격을 시도해 대구를 긴장하게 했다. 이청용의 끊임없는 공격 시도는 선제골로 이어졌다. 골대 오른쪽 부근에서 김태환(31)에게 공을 받은 이청용은 신진호(32)를 향해 패스했고, 신진호가 골대로 공을 밀어 넣으면서 선제골이 터졌다. 신진호의 올 시즌 첫 득점이자, 9라운드 전북전에서 경기 직전 갑자기 쓰러진 뒤 그의 건재함을 과시할 수 있는 골이었다.

올 시즌 K리그 최다 득점자이자 지난 라운드 시즌 첫 해트트릭의 주인공이 된 주니오도 득점포 가동에 시동을 걸었다. 여러 차례 슈팅을 시도했던 주니오는 전반 45분 박스 앞쪽에서 가슴으로 공을 받아, 위협적인 슈팅을 선보였으나 대구 골키퍼 구성윤(26)의 손에 가로 막히며 아쉽게 득점에 실패했다. 주니오는 후반 들어서도 맹렬히 공격한 끝에, 멀티골을 작성해냈다. 후반 11분엔 신진호, 후반 37분엔 김인성(31)의 크로스를 받은 주니오는 대구의 골망을 강하게 흔들었다. 주니오의 올 시즌 13ㆍ14번째 득점이었다.

대구도 에이스 세징야(31)를 내세워 반격에 나섰다. 후반 12분 세징야-정태욱(23)으로 이어진 공격 시도를 조현우(29)가 걷어냈지만, 기다리고 있던 김동진(28)이 골대 앞에서 다시 공을 밀어 넣으면서 추격골을 성공시켰다. 이후에도 끊임없이 슈팅을 퍼부으며 울산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지만, 번번이 조현우의 손에 가로막히며 승기를 빼앗지 못했다. 결국 ‘홈 강자’ 대구는 올 시즌 첫 홈에서 패배를 맛봤다.

오지혜 기자 5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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