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손흥민(오른쪽)과 골키퍼 휴고 요리스가 아스널전 전반 종료 직후 대화를 나누며 라커룸을 향하고 있다. 둘은 최근 에버턴전에서 전반 종료 직후 언쟁을 벌였다가 화해해 화젯거리가 됐다. 런던 | 공동취재단

토트넘 손흥민(오른쪽)과 골키퍼 휴고 요리스가 아스널전 전반 종료 직후 대화를 나누며 라커룸을 향하고 있다. 둘은 최근 에버턴전에서 전반 종료 직후 언쟁을 벌였다가 화해해 화젯거리가 됐다. 런던 | 공동취재단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우리 화해했어요.’

아스널을 상대로 리그 10호 골(시즌 17호 골)을 터뜨린 손흥민이 전반 종료 직후 팀 동료인 휴고 요리스 골키퍼와 대화를 나누며 라커룸을 향했다.

손흥민은 13일 오전 0시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티다움에서 킥오프한 2019~20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아스널과 홈경기에서 0-1로 뒤진 전반 19분 왼발 동점포를 터뜨렸다. 아스널 수비수 세아드 콜라시나치가 다비드 루이스에게 백패스하는 과정에서 실수를 저질렀다. 루이스가 뒤늦게 공을 따라갔지만 손흥민이 재빠르게 낚아챘고 문전에서 상대 수문장 데미안 마르티네즈를 따돌리는 왼발 칩슛으로 마무리했다.

자칫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갈 수 있었던 토트넘을 구해낸 손흥민은 주심의 전반 종료 호루라기가 울린 뒤 요리스 골키퍼와 라커룸을 향해 눈길을 끌었다. 둘은 지난 에버턴과 34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종료 직후 언쟁을 벌였다가 화해해 국내는 물론 현지에서도 화젯거리가 된 적이 있다. 전반 막판 상대 역습 과정에서 손흥민의 수비를 두고 요리스 골키퍼가 지적하며 벌어진 일이었다. 둘은 경기를 마친 뒤 오해를 풀었다. 손흥민도 “요리스도 팀의 주장으로 그렇고 나도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지기 싫었던 상황이다. 언쟁이 있었던 건 사실인데 금방 풀었다”고 해명했다.

이날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승점 49(13승10무11패)로 10위로 밀려난 토트넘은 이날 경기를 포함, 잔여 4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챔피언스리그 진출 마지노선인 4위 레스터 시티(승점 59), 유로파리그 마지노선인 5위 맨유(승점 58)와 승점 격차가 벌어져 있다. 승리 외엔 의미가 없다. 손흥민과 요리스는 진중하게 전반을 돌아보면서 라커룸을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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