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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집 철거 화나서"···'중국 21명 버스참사' 일부러 낸 운전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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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주택 철거에 불만 품은 운전기사

음주상태에서 고의로 사고내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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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구이저우성 안순시에서 대입 수험생을 태운 버스가 추락해 21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사고가 사회에 불만을 품은 운전기사의 ‘보복행위’였다는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12일(현지시간) CGTN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구이저우성에서 대형 버스가 호수로 추락해 승객 21명이 사망한 사고는 운전기사가 고의로 가드레일을 들이받아 일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버스는 이날 오후 12시30분께 구이저우성 안순시 시슈구에서 도로를 달리다 돌연 90도 가까이 방향을 틀더니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곧바로 웅산 호수로 추락했다.

이 버스에는 이날 시작된 중국의 대학 입학시험인 ‘가오카오’에 응시한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도 타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사고 직후 시 당국은 원인 규명에 들어갔으며, 12일 공식 웨이보 계정을 통해 “운전사가 개인적인 분노에 의해 고의로 사고를 낸 것으로 결론 지었다”고 밝혔다. 운전기사 장모씨는 사고 직후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사망했다.

장 씨는 자신의 임대주택이 곧 철거될 위기에 처하는 등 사회에 큰 불만을 품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부검 결과 장 씨의 몸에선 다량의 에탄올이 검출돼 운전 당시에도 술에 취한 상태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같은 사실이 밝혀지자 온라인상에서 무고한 희생자를 낳은 운전기사의 무책임한 행동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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