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출처=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박수영 미래통합당 의원이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서울특별시장에 대해 "순직한 것도 아닌데 세금을 써서 장례를 치르는 것"이라며 "서울특별시장이 자칫하면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가 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고 박 시장이 사람이 서울시와 이 사회에 헌신한 부분까지도 부인할 수는 없다"며 "고인에 대한 애도까지 이렇게 정쟁이 되는 것이 너무나 안타깝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13일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순직을 하신 분도 아니고 불미스러운 일로 극단적 선택을 하신 분에 대해서 세금까지 한 10억 정도 든다고 하는데 세금까지 써서 장례를 하는 것이 맞는 것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보다 큰 문제가 국가가 나서서 장례를 치른다는 것은 돌아가신 분에 대해 국가가 정당성을 부여하는 이런 효과가 있다"며 "피해자 입장, 즉 고소인의 입장에서 봐서는 자칫하면 2차 피해, 그래서 피해자가 가해자로, 가해자가 피해자로 바뀌는 이런 심정적인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양 의원은 "장례라는 것은 한 사람이 살아온 일생 전체가 평가되는 것"이라며 "고인에 대한 애도까지 이렇게 정쟁이 되는 것이 너무나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장례의 형식을 두고도 반대하는 분들도 분명히 계신데, 이미 많은 국민들께서도 분향소를 찾아서 고인에 대한 애도를 표하고 있고, 또 박원순이라는 사람이 서울시와 이 사회에 헌신한 부분까지도 부인할 수는 없다"며 "서울시장으로 한 것이 과연 옳았느냐, 글렀느냐 하는 것은 역사가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현진 통합당 대변인이 고 박 시장의 아들인 주신 씨를 향해 '상이 끝난 다음에 지금 현재 진행 중인 2심에서 병역비리 의혹 관련된 재판에 충실히 임해라'는 취지로 말해 '사실관계가 잘못됐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사실관계는 조금 더 확인을 했어야 한다"면서도 "전반적으로 보면 국민적인 의혹이 아직 남아있는 부분이 있어 일부 국민들이 의혹을 제기하고 있기 때문에 아버님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털고 가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양 의원은 "(배 대변인이) 그런 말씀을 하시는 타이밍이 또 너무 상대로 하여금 가슴 아프게 하는 일"이라며 "외국에 있다가 아버지도 아직 보지도 못한 상황인데 그런 말씀을 하시는 게 적절한가 생각했고, 2013년도에 무혐의로 종결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