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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홍준표 “박원순 서울시葬 이해 안 돼…이상한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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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홍준표 무소속 의원.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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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12일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장례를 서울특별시장(葬)으로 치른 것에 대해 “자진(自盡)한 전직 시장은 무슨 근거로 서울특별시장(葬)을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라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이날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경우는 ‘전직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이 있어서 국장(國葬)도 하고 사후 예우도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자신의 과오를 죽음으로 사죄한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가 받아들일 수 있으나, 이를 미화하거나 그 뜻을 이어받는다는 말은 선뜻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특히 “조용히 고인의 유지대로 화장을 하고 끝냈으면 더욱 좋았을 것”이라며 “자진한 죽음을 두고 양 진영이 갈라져 서로 다투는 모습은 아무래도 그건 아니다. 참 이상한 나라가 돼 간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0일 홍 의원은 고 박 시장의 비보에 “그렇게 허망하게 갈 걸 뭐 하려고 아웅다웅 살았나”라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박 시장의 비보는 큰 충격”이라며 “(박 시장이) 고향 경남 창녕 후배이지만 고시는 2년 선배였던 탓에 웃으며 선후배 논쟁을 하면서 허물없이 지냈지만 서로의 생각이 달라 늘 다른 길을 걸어 왔다”고 돌아봤다.

홍 의원은 “차기 대선이 창녕군수 선거가 될 수도 있다는 세간의 농담이 있기도 했고, 최근 활발한 대선 행보를 고무적으로 쳐다보기도 했다”며 “그런데 허망하게 갔다. 더 이상 고인의 명예가 실추되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 편안하게 영면하시라”고 고인을 추모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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