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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코로나19 여파' 부산 제조·서비스업 매출 21.5%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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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관련 업계 피해 및 애로사항 조사

제조업 및 서비스업 외감법인 사업체 500개 대상

각종 세제지원 등 위기 극복 방안 꼽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부산지역 기업들은 전년 동기대비 매출이 21.5%나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숙박 및 음식점업의 경우 매출 감소로 입은 타격이 고용 감소로 이어졌다.

부산연구원 경제동향분석센터는 13일 ‘코로나19 관련 업계 피해 및 애로사항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경제동향분석센터가 지난 6월 11일부터 23일까지 부산지역 제조업 및 서비스업 외감법인 사업체 500개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코로나19 사태로 매출 수준이 전년동기 대비 78.5%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별로는 숙박 및 음식점업의 매출 수준이 44.3%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매출 흐름이 지속적으로 악화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55.0%로 나타났다. 응답 기업의 과반수 이상이 부정적 평가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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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 수준은 전년동기 대비 95.1%로 다소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이 전년동기 대비 95.4%, 도매 및 소매업이 96.6%, 숙박 및 음식점업이 81.8% 수준이다. 숙박 및 음식점업은 매출 감소로 입은 타격이 고용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부산연구원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고용 흐름은 전반적으로 동일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고 응답했으나 고용 인원이 줄어들고 있다는 응답은 19.0%로 나타났다”며 “매출 흐름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다는 응답과 연계할 때 향후 고용 규모는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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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는 수출입, 내수판매 기업 모두에 영향을 미쳤다. 수출 기업의 75.0%, 수입기업의 44.7%가 부정적인 영향을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내수판매 기업도 부정적인 영향이 있다고 응답한 기업이 81.5%나 됐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피해는 관련 산업의 침체로 인한 장기적 우려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수요 위축으로 인한 매출 감소, 자금조달 및 투자유치 애로 등도 피해 사례로 꼽혔다.

업체들은 자체 대응방안으로 경영에 필요한 유동성 확보를 가장 우선적으로 꼽았다. 신규 채용 연기 또는 취소, 단가 절약을 통한 제품 할인 판매, 사업구조 개편 등도 포함됐다.

현재의 경영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지원제도를 활용하고 있는 지역 기업은 9.8% 수준이었다. 향후 활용할 계획이 있는 기업은 22.6%, 활용 계획이 없다는 응답은 21.2%로 나타나 정부지원제도를 활용하는 기업이 많지 않았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위기 극복을 위해 필요로 하는 지원정책은 각종 세제지원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신규 유동성 등 경영자금 지원, 각종 규제완화, 기존 대출 만기 연장 등도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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